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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우주대항해 시대] `스페이스 코리아`의 꿈, 높이 쏘아올린다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00101032941_.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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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우주대항해 시대] `스페이스 코리아`의 꿈, 높이 쏘아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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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수만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지난해 8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두 손 모아 한국 첫 우주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했던 바로 그들이 다시 카운트다운을 외치기 시작했다. 5, 4, 3, 2, 1!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나로호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 나로호는 1단, 2단 분리, 위성 덮개인 페어링 분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몇 분 뒤, 나로우주센터에서 시작된 환호성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다.
 대한민국 우주 대항해 시대의 서막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과학기술인은 물론 온 국민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보는 장면이다. 상상이 현실로 구체화할 날이 멀지 않았다.
 2010년 과학기술계가 나로호 2차 발사에 거는 기대는 단순히 지난해 위성 궤도 진입 실패를 만회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을 추격해온 단계에서 벗어나 우주선진국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는 선진국에 비해 길지 않지만 지난 1996년 이미 2015년까지의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을 수립,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주개발 역량을 결집해왔다.
 지난 2007년 당시 과기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국가 우주개발 진흥을 위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수립, 2030년 이후까지의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을 도출했다. 이 로드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 확보를 통한 우주강국 실현은 물론 우주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한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6년부터 2007년까지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에 따라 총1조70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2003년 이후에는 정부 R&D 예산 대비 우주개발 투자 비중이 2%대에서 3%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는 나로호 1차 발사를 계기로 우주개발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독자 우주개발의 여건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자력 발사장으로 완공한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제작한 과학위성 2호를 나로호 발사체에 실어 발사했다. 나로우주센터 완공으로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13번째로 위성발사장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또 다목적 실용위성, 통신해양기상위성 등 6개의 위성 개발 추진으로 위성기술 자립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했다. 한·미간 우주협력도 본격화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미 항공우주국과 지난해 10월 ‘한미우주협력에 관한 공동보고서’에 서명하고 우주탐사, 우주과학, 지구과학, 우주통신, 항공 등 5대 분야 협력 가능 사업을 도출했다. 지난해의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희망이 가시적인 성과로 하나 둘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새해 우주개발의 중점 방향을 ‘선진국 추격단계에서 벗어나 우주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반 강화’로 정했다. 나로호(KSLV-Ⅰ)의 성공적 발사와 한국형발사체 개발 착수, 우주기술 자립도 제고 및 전략적 국제협력의 확대 등을 통해 이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올 상반기중 나로호 2차 발사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페어링 분리 이상에 대한 수정조치 및 확인을 위한 페어링 분리 시험 강화 등 조치를 끝낼 예정이다. 2월 발사대 성능시험과 3∼4월 발사체 1단 나로 우주센터 이송 점검 등도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도 마련한다.
 한국형발사체는 핵심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자력개발 추진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액체엔진 기술자립도를 현재의 50%에서 향후 100%로, 관련 전문인력도 2009년 390명에서 오는 2018년에는 1000명까지 현재 대비 3배 가량 확충한다는 목표다.
 우주핵심기술 자립화를 위한 위성개발 추진도 속도를 낸다.
 교과부는 3월로 예정된 통신해양기상위성의 성공적 발사 및 운영으로 독자 기상 위성 서비스 제공능력을 확보하고 위성기술의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관측 주기가 기존 30분에서 8분으로 단축됨으로써 기상예보 정확도가 획기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다목적실용위성 3A호 본체개발을 주관할 민간업체를 선정한 것을 계기로 위성개발기술 민간 기술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다목적실용위성 5호도 발사·운영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에 의한 우주핵심기술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과 한미 우주 협력 본격 추진, 국제 달네트워크구축사업 참여 등도 새해 중점 사업에 포함됐다.
새해 나로호 2차 발사와 관련해 이상목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지난해 1차 발사 때 실패한 페어링 분리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보완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2차 발사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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