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0년 세계 녹색 원자력시대 개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리나라는 독자 개발한 한국형 원자로 기술과 30년간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총결집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발주한 총 560만㎾(140만㎾급 4기)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약 200억달러에 따냈다. 상용 발전 개시 후에도 총 60년간 운영, 연료 공급, 폐기물 처리 등을 포함하면 200억달러 규모의 수출 효과가 더해진다. 한국 원전 50년 역사의 첫 쾌거이자, 앞으로 500년 녹색 지구를 유지할 에너지 원천인 원자력기술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킨 결실로 평가된다. 이번 UAE 프로젝트 수주는 세계원자력협회(WNA)에 의하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30기 이상의 원전이 신규 증설돼 약 1조달러(1200조원)에 이르고, 2050년에는 그 규모가 29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원전시장 경쟁 레이스에서 성공적으로 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UAE 원전 수주로 우리나라가 얻을 경제적 효과는 총 40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무려 14년 동안 미국 웨스팅하우스, 캐나다원자력공사 등 다양한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거둬들인 4억8800만달러의 원전 기술 및 기자재 수출 실적의 총합을 한꺼번에 80배나 뛰어넘는 규모다. 하나하나의 기술과 부품, 기자재, 시스템 수출보다는 종합적 원전 수출이 그만큼 효과가 큰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향후 40년 동안 만들어질 3000조원 시장에서 우리는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과 6파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독자적 기술력을 높여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는 원자력 기술 산업화를 목표로 △냉중성자 연구시설 구축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완공 △일체형원자로 ‘스마트’기술인증 △방사선 융합기술(RFT) 신제품 개발 △신개념 2중 냉각 핵연료 개발 △고준위폐기물 처분 시스템 성능 검증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획기적인 미래 원자력시스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25년 기술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파이로 프로세싱’기술은 사용후 핵연료를 파이프로세스 건식처리를 통해 재가공한 후 소듐냉각고속로에서 연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의 양이 약 20분의 1로 줄어들고 핵연료에 포함된 독성 역시 1000분의 1로 감소돼, 소듐냉각고속로에서 재활용하게 될 경우 우라늄 이용률을 100배 이상 높일 수 있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우라늄235 1g이면 자동차 1대가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원자력수소 생산 시스템’ 기술도 우리손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UAE는 우리나라에 대한 제2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2위 LPG 공급국인 만큼, 에너지분야 전략적 협력이 가능한 동반자”라며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 온난화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원자력 에너지 파트너국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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