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신, 사랑하는 이오네, 난 오늘 살아남았어. 살아남았다고! 그 페르시아인지 뭔지하는 동방놈들하고 싸워서 살아남았단 말이야. 나중에 들은 이야기긴 한데 그쪽은 20만이 넘었대. 우린 고작 3만이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한 일이야.
사실 지금도 손이 떨려. 본국에 있는 네가 보면 난 분명히 영웅이겠지만 지금 이런 내 모습을 본다면 넌 아마 실망하게 될꺼야. 그래도 어쩌겠어, 떨리는걸...
나는 오늘 우익에 파르메니오 장군이 이끄는 홉라이트 에 배속되어 있었어. 다행이 1열이 아니라 4열에 배치되어 있었지. 아마 1열에 있었으면 이렇게 떨리는 손으로 나마 편지를 쓰지는 못 할 거야. 1열과 2열에 있던 병사들은 거의 전사했거든. 비겁한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신들에게 감사드리고 있어. 거기에 아직은 사지도 멀쩡하니 신의 가호가 있었음에 틀림없지. 물론 너와 가족들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 일거야.
이오네, 그거 아니 페르시아놈들의 전차에는 바퀴에 창날이 달려있어. 그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몰라.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죽음의 냄새를 풍기지. 그것이 한 바퀴를 돌때마다 둘 셋의 동료들이 죽어나갔어. 다행이도 내 앞에서 전차가 멈춰 나는 목숨을 구했지만 지금도 창날만 보면 몸이 떨려와. 그 후로 적하고 엉켜서 마구 창칼을 휘둘렀지. 몇 명을 베었는지도 잘 모르겠어. 3명까지는 세고 있었는데 다음에는 머리가 하얗게 변하더라고.
대단한건 파르메니오 장군의 직속병사들이야. 나같이 첫 출전한 이들은 지금 승리의 기쁨보다는 살아남은 기쁨이 큰데 그들은 영광스런 승리를 얻었다고 좋아하고 있어. 나도 그들처럼 그리스와 트라키아에서 전공을 세웠으면 저럴 수 있을까 언젠간 저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직 먼 훗날의 일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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