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은 어렸을 적 읽었던 헬렌 켈러를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미셀도 귀가 안 들리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더하여 앞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다. 이러한 장애 때문에 어렸을 적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해 밥을 먹는 방법이나 기본적인 행동방법조차 알지 못했다. 이러한 자신만의 어두운 세상에 고립되어 모든 것에 대한 무서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검은 세상에서 미셀에게 한줄기 희망과 꿈이라는 빛을 선물해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미셀과 함께한 영원한 선생님이자 미셀의 전부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하이 선생님이다. 사하이는 비록 선생님으로 고용되었지만 선생님이라는 이름을 벗어나 인간적으로 미셀의 삶을 변화시켜주고 꿈을 주고 싶어 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사하이는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선교자와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선교자가 한 사람의 구원을 돕듯이 미셀이라는 평생 어두운 방에서 살다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그 방에서 나와 세상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긴 시간과 노력을 통해 미셀은 대학을 졸업하게 되고 꿈을 이루게 되었지만 사하이 선생님은 그 긴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미셀과 세상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서 볼 수 있듯이 어두운 방에 살게 된 사하이 선생님에게도 방 문틈 사이로 한줄기 빛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영화를 느낀 점을 나의 신앙생활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 때에는 나는 이 영화의 미셀처럼 암흑의 세상에 살고 있는 것과 같았다. 무지의 상태였고 미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전도에 의해 그 어두움에서 빛을 만들어 내고 밝은 세상을 살아 갈 수 있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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