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를 본 곳은 영화관이 아니었다. 개봉당시 난 12살이었고, 이 영화는 18세 미만은 관람할 수 없는 일면 ‘빨간딱지’ 영화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1년 전 쯤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을 때, 이 영화의 분위기가 나를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따뜻한 듯 하면서 긴장감 있는 음악이 고조되던 첫 장면부터 그랬다. 유난히 이 영화는 조용한 긴장감이 흐른다. 주인공인 류(신하균)가 벙어리로 설정된 것도 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요소로 생각된다. 또, 고정된 카메라로 정적인 장면을 많이 사용하여 인물의 표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이럼으로써 인물의 얼굴에 드러난 심리와 감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렇게 얌전한 듯 살벌한 분위기는 무엇을 말해주기 위함일까
감독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나는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를 쉬어가는 장면 없이 끌고 가고 싶었다. 영화가 가진 감정의 격렬함에 비해 외양은 평온하고,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계속 긴장하고 그러다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몸서리를 치게 만들고 싶었다.’ 라는 말이 있다. 맞다. 잔잔하고 따뜻한 가족애, 류와 영미의 사랑 같은 것들이 부분적으로 나오다가도 금세 긴장감이 흐르고, 잔인함 속에서도 감독의 위트가 빛나는 장면들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 감독은 또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좋아하는 부조리한 유머이지만 실제로 관객이 그렇게 웃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듯 이 영화가 성인영화가 된 원인에는 ‘잔인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평소에 참고 억누르던 순한 사람들의 복수의 과정에서 보여 지는 잔인함과 폭력성에 감독이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부에 드러난 인물의 선함과 후반 복수부분에서 드러나는 잔인함이 영화 특유의 아이러니함을 상징하는듯하여 이 잔인함마저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의 일부로 받아들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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