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이머 절반 이상은 아무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게임의 사행성을 놓고 우려가 높지만 상당수 게이머는 알뜰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지출 항목 중에서는 PC방 및 게임장 이용이 월평균 8048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10대는 모바일게임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국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 게임 메가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게임 타이틀’ ‘온라인 게임 캐시’ ‘모바일 게임 이용’ ‘PC방 이용’ 등에 비용을 지출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항목별로 모두 절반을 넘었다. 해외 이용자와 달리 국내 게이머 73.1%가 ‘게임 타이틀 구입’에 비용을 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PC방·게임장 이용’에 비용을 지출하는 이용자는 47.1%, ‘온라인 게임 캐시 구입’은 42.1%로 나타났다. 대체로 무료 온라인 게임을 즐기면서 필요할 때에만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고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국내 이용자 특성을 보여줬다. 한 달 평균 이용 금액이 가장 높은 분야는 ‘PC방·게임장 이용’으로 월평균 8048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게임 캐시 구입’에는 월평균 5667원, ‘모바일 게임 이용’에는 월평균 2623원을 사용했다. ‘비디오게임 타이틀 구입’에 쓰는 월평균 비용은 약 5269원으로 ‘비용을 쓰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출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 게임 타이틀이 평균 2만∼3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대와 30대는 PC방 이용에 각각 월평균 약 1만669원과 1만2017원을 소비, PC방 주 이용자층임이 확인됐다. ‘온라인 게임 캐시 구입’ 역시 20대와 30대가 월평균 6259원과 6900원으로 가장 지출이 많았다. 40대는 5800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이용’ 비용은 월평균 3386원을 쓰는 10대와 3221원을 쓰는 40대가 주 소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와 등·하굣길에 틈틈이 많이 즐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자신문 ETRC가 게임을 보는 전반적인 인식과 사용 형태 등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와 미국·독일·일본·중국 등 해외 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1000명, 해외 4개국 각 500명씩을 성별 및 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용 시간 및 장르, 지출 비용, 인식 등 게임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았다. 문의 전자신문 ETRC 02)2168-9475.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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