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이어진 경기 위기 상황과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사용자 의식 성숙으로 CIO의 역할론과 기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비즈니스와 IT 얼라인먼트’는 CIO에겐 자살 전략이나 다를 바 없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비즈니스 뒤에 있는 IT는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다. 우선 CIO에게 새롭게 기대되는 업무 기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기술의 등장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주 무대가 바뀐 것이 CIO 역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침체기에 전례 없는 비용절감의 압박은 솔루션 도입 비용을 줄이고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당 비용 지불(Pay per use) 방식을 확산시켰다.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찾게 된 것이다. 나아가 IT 인프라스트럭처의 존재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IT 인프라스트럭처는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설치돼 CIO의 그늘 아래 보호 관찰됐다. 하지만 클라우드컴퓨팅이 IT 인프라스트럭처 콤포넌트, 제품수명주기(PLC)와 에코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CIO는 이제 ‘버추얼 프라이빗 클라우드 오퍼레이터’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으며 변화해야 한다고 미 IT 기술 전문지 eWEEK는 주장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업무 기능 변화=CIO의 전형적인 업무 프로세스는 다음 다섯 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CEO, CFO와 전체 IT 예산을 조율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예산 집행 결정 △신규 요청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해당 비즈니스 부서와의 의견 조율 △새로운 솔루션 업체 탐색 및 결정, 계약서 발행△결정된 솔루션 업체와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 및 개발에 대한 강력한 프로젝트 관리가 그것이다.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새로운 솔루션 도입과 시스템 개발을 독려하는 한편으로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와 기업 거버넌스 프로세스, 다른 사업부 애플리케이션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요구된다. CIO는 매 단계마다 사업부들과의 지속적인 인터페이스를 해야 한다. 사업부의 요구 변경을 이해하고 사업부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다음 예산 집행기 이전에 5단계 업무가 종료된다. 그러면 무엇이 변했을까. 가장 먼저 이제는 연간 예산이라는 것이 없다고 eWEEK는 주장한다. 경기 위기를 겪으면서 CEO들은 모든 예산을 40% 이상 줄여야 한다는 CFO들의 주장에 동의했으며 유연성은 최고의 가치로서 강조되고 있다. 이전에는 연간 단위로 관리되던 것이 이제는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월간 단위로 축소됐다. ‘적은 리소스로 보다 많은 성취(Do More with Less)’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표어다. ◇사용량 당 월말 지불결제로 비용 40% 절약=CIO들은 이용하고 있는 솔루션의 벤더들을 정리해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사용자 당 월간 단위 지불 결제’ 조항을 넣은 새로운 계약서를 발행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IT 비용을 40%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한 두 곳의 대형 IT 서비스 업체들에는 기업의 전사 IT 규모, 제공되는 서비스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해 벤더 장악력을 가질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월 단위 사용량 기준 결제 환경에서는 대시보드를 운영하고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서비스수준규약(SLA)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이 CIO들의 주 업무가 된다. 월말이면 단 한 장의 통합된 청구서를 받아보게 되며 SLA에 의거한 패널티와 보상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벤더 관리 업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CIO는 모든 솔루션 도입의 창구이자 문지기로서 벤더들은 CIO에 접촉해야 하고 CIO 또한 벤더 관리가 주 업무 중 하나였다. 하지만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에서 CIO는 다중 벤더 관리와 벤더 협상 대신 내부 고객(사용자)에게 집중하게 된다. 월 단위 사용량에 기준해 IT 비용이 지불되므로 기업 내부에서 IT 자원을 낭비 없이 최적화시켜 사용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이 IT 예산을 책임지는 CIO의 업무가 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에 맞추지 말고 비즈니스를 끌고 나가라=CIO 역할 변화 논의에서 공격받고 있는 것은 비즈니스와 IT의 얼라인먼트라는 대명제다. 미 인포메이션위크는 이 명제가 3.5인치 디스켓처럼 박물관에 가 있어야 할 유물이라고 통박한다. 하지만 비즈니스와 IT의 얼라인먼트 명제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 IT만의 철옹성을 재구축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CIO는 이제 고객 접촉 비즈니스 리더로서 역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와 IT 얼라이언먼트는 결국 IT의 위치가 비즈니스 뒤라는 것을 뜻하며, 비즈니스와 IT 얼라이언먼트에 매달려온 지난 몇 년간 CIO의 위상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비즈니스에 대한 IT 얼라이언먼트 원칙을 신봉한 지 십 수년이 지났지만 CIO가 기업에서 CxO 임원들로부터 비즈니스 리더, 전략적 IT 매니저로서 존중받고 있냐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의 신규 사업을 브레인스토밍할 때 CIO는 왜 불리지 않는지 의구심을 가져야 하며, 이제 CIO의 성패는 헬프데스크 운영 수준이 아니라 기업 전략과 재무 성과 속에서 판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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