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기능성 섬유. 만약 스키를 타다가 주머니에 눈이 들어가서, 주머니 속 서류가 젖어버린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바느질로 인한 틈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무봉제라는 기능성 섬유를 사용하면 바느질을 대체하면서 이 같은 현상을 없앨 수 있고, 깔끔한 외관처리까지 가능해진다. 지난 올림픽 때도 선수복에 적용되는 무봉제가 화두가 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실론은 기능성섬유 분야에서도 심실링(Seam Sealing) 테이프와 무봉제라는 아이템으로 전 세계인들이 입는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속을 파고들었다. 실력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강한 의지로 수출형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실론(대표 차진섭 www.i-sealon.com)은 지난 2002년 11월에 설립해 만 7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 기능성섬유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투습방수원단의 봉제선을 마감하는 재료인 심실링 테이프다. 등산복, 스키복 등 아웃도어 의류와 각종 스포츠 의류에 들어간다. 우리가 입는 의류에 바느질이 된 부분을 찾아보면, 어느 순간부터 실밥이 아닌 테이프처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 세계 심실링 테이프 시장규모만 6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실론이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은 결코 작지 않다. 현재 실론은 전체매출의 65∼70%가 수출에서 나온다. 미국, 유럽 등의 세계적인 의류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의 동남아 생산기지에 밀착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론의 외형을 보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중소기업의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실론은 매출액이 지난 2003년 13억원에서 지난해는 36억원까지 늘었으며, 올해는 목표치인 45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아웃도어 의류회사인 콜롬비아 조차도 미국회사 제품만을 사용하다가 실론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확실한 품질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실론은 콜롬비아에 공급하기 위해 3년간 노력했고, 마침내 콜롬비아를 거래처로 확보하게 됐다. 실론은 같은해 부품소재기술상도 수상하며, 자신의 기술력을 국내에 알렸다. 사실 실론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불량이라는 난관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실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전담부서를 연구소로 격상했으며, 특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도움이 주효했다. 차진섭 실론 사장은 “기업 밀착형 지원을 펼치는 생기원의 분석력과 자문이 품질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중소기업에는 나침반과도 같았다”고 설명했다. 실론이 해결하지 못하는 신뢰성 문제를 생기원이 해결해주면서 제품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실론은 생기원의 스마트섬유, 섬유융합 관련부서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실론과 생기원은 원단과 원단, 원단과 다른 소재를 접착하는 무봉제를 4년 전에 공동 개발했다. 해외와 비교해 불과 1년의 차이로 이 기술을 국내에 선보였으며, 지금은 심실링 테이프에 이어 실론의 또 다른 사업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차진섭 사장은 “지금은 스포츠·의류시장에 들어가는 무봉제에 치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속옷, 운동복 등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무봉제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론과 생기원은 공동개발과제로 무용제형 친환경 심테이프를 진행 중인데, 현재 마무리 단계다. 용제형 심테이프는 휘발성유기용제로 환경오염 및 작업자 안전위협 등의 문제가 있다. 이에 비해 무용제형은 고온 고형수지를 이용, 열을 가해 용융 성형하기에 환경적인 문제가 없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과거 휘발성 접착제를 사용했던 것에서, 공법 개선이 필요했다. 차진섭 사장은 “지금까진 품질환경기준이 완제품 대상이었지만, 향후엔 공정상에도 인체 유해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론의 1차목표는 세계 최고 품질의 의류용 심실링 테이프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고객확보를 위해 제품을 들고 세계로 뛰고 있다. 차진섭 사장은 “제품개발과 글로벌화라는 두 가지 화두로 지금까지 회사를 키워왔다”면서 “접착력, 방수성, 외관 등 바이어의 까다로운 평가속에서도 실론 제품은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실론은 ‘접착’이라는 차별화된 기술력 가지고 있다. 이를 응용하면 의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등으로 영역확장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중이다. 실론은 궁극적으로 세계 일류 산업용 접착필름 및 테이프 공급업체를 꿈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옆에서 든든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왔던 생기원이 함께 할 것이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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