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PC’로 불리는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2라운드 경쟁이 점화했다. 인텔의 새로운 MID용 플랫폼인 ‘무어스타운’ 출시가 임박하면서 2세대 MID 시장도 무르익고 있는 것. 1세대 제품은 삼보·유경테크놀러지스·유엠아이디 등 중소업체가 주도한 반면 2세대 제품은 LG·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참여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2010년 출시 예정인 2세대 MID 플랫폼 무어스타운은 △음성 통신 기능 △저전력 설계 △절반으로 줄어든 크기 등으로 1세대 플랫폼 ‘멘로우’보다 휴대성과 인터넷 접속에서 한층 더 진화했다. 무어스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통화를 지원한다는 점. MID 크기가 4∼7인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PC 기능을 갖추고도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스마트폰·넷북과는 다른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산업계는 예측했다. 휴대성도 극대화했다. 유휴 전력이 멘로우에 비해 50배 가량 줄어 한 번 충전으로 최소 9∼10시간 가량 쓸 수 있다. 이는 1세대 MID 배터리 지속 시간의 3∼4배에 달한다. 크기도 2분의 1밖에 되지 않아 단말기도 기존보다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이미 주요 업체는 2세대 MID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는 지난 2월 인텔과 MID 공동 개발 계획을 밝혔으며 거의 제품 개발을 끝낸 상태. 정확한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안에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루온 모빗’으로 1세대 MID시장을 선도한 삼보컴퓨터도 2세대 MID개발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오는 11월 MID 출시 예정인 코원과 ‘빌립 S7’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유경은 무어스타운에서는 MS 운용체계 ‘윈도’가 작동하지 않는 점을 들어 2세대 MID 제품에 회의적이어서 주로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A는 전세계 MID 판매량이 2008년 100만대에서 연간 100%이상 성장해 2014년에는 690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용어설명> MID란 =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oblie Internet Device)의 약자. 화면 크기가 5인치 내외의 휴대형 컴퓨터로 인터넷 뱅킹· 온라인 쇼핑 등 PC와 다름 없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다. 스마트폰과 넷북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단말리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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