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환경에 관심이 있는 한 후배에게 책 한 권 추천하라고 했더니 웬 허름한 종이로 표지가 된 책 한 권을 나에게 빌려주었다. “라다크로부터 배운다.”라는 제목의 책은 환경관련 서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듯이 재생종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책이었다. 겉모습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환경에 관련된 책이라고 보다는 환경문제가 일어나는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라다크라는 마을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라는 긴 이름을 가진 서양학자가 티벳 고원의 작은 도시인 라다크에서 생활하며 변화하는 라다크의 모습을 이전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라다크라는 곳, 그곳은 마치 무릉도원이나 다름없게 여겨진다. 물론 무릉도원처럼 살기 좋은 날씨와 풍족한 먹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적인 조건이 열악하고 먹고살기도 힘든 곳이 라다크이다. 티벳의 고원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매우 덥지만 겨울에는 8개월 동안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와 싸우는 곳이다. 어떻게 보면 자연적인 조건은 지구상의 양극을 제외하면 가장 나쁜 곳이 아닐까? 그런데 그 곳이 왜 무릉도원이라고 나는 생각했냐하면 그 지역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분쟁도 대화로 해결하며 기다리는 지혜를 가지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1부 전통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읽으며 동양적인 유토피아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체득하고 사람뿐만 아니라 함께 살기의 객체를 동물에서 토지로 넘어가는 친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유토피아가 아니라면 따로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나 책이 2부로 접어들면서 내용도 라다크의 변천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물론 개발과 근대화이다. 라다크지역을 관광지로 개발계획을 만들면서 라다크 사람들의 삶은 소위 진보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덫에 걸리고 만다. 서구인들의 눈에 비친 그들의 삶은 미개한 민족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으며 싸구려 동정심으로 순수한 그들을 사로잡는다. 라다크의 젊은이들은 관광객을 안내하는 것이 티벳 고원에서 농사 짓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세련되어보인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된다. 시내로 나가서 따로 살면서 가족들을 부양하고 공장에 취직하고 관광객들은 밀려들면서 라다크의 가족 공동체는 깨어지고 만다. 젊은이들은 청바지를 입고 다니며 다들 시내로 나가서 돈을 벌기를 원하며 승려가 되는 것은 바라지 않게 된다. 여성과 남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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