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갈라디아서는 바울서신 중 비교적 짧은 책이지만 그의 가장 위대하고도 영향력 있는 서신들 중 하나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가 공히 이신칭의의 교리를 가르치기 때문에, 전자는 종종 갈라디아서의 확대판으로 간주되고, 후자는 짧은 로마서로 불리기도 한다.
고린도후서처럼 갈라디아서는 바울의 사도적 권위를 웅변적으로 변증하며 이 사도의 가르침을 요약된 형태로 담고 있기도 하다. 특별히 이 서신은 이신칭의의 개념을 명확히 진술하면서 이것을 근거로 어떠한 형태의 율법주의로부터도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변증해 나간다. 유대주의와 기독교 사이에 분리가 일어나고 있었던 초대교회의 상황에서 갈라디아서가 그 구분점을 명백히 해주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십 수세기 후 종교개혁 때에 이 서신이 차지한 중심적인 역할로 인해 개신교 종교개혁의 모퉁이 돌 이라 불리기까지 했는데, 이는 이 서신의 강조점인 믿음만을 통한 은혜의 구원이 개혁자들이 외친 중심적 주제였기 때문이었다. 루터는 갈라디아서에 각별한 애착을 두었으며 그것을 자기의 아내라고 불렀다.
갈라디아서는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쓰여졌다. 갈라디아는 어디며 갈라디아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이 서신은 쓰여지던 당시에 갈라디아란 두 가지 지명을 뜻하고 있었다. 첫째, 그것은 서구라파에서 이태리와 그리스를 거쳐 이주해온 가울 사람들이 정착한 소아시아의 지역을 가리켰다. 그 영역은 소아시아의 중북부와 중동부 지역들로서 주요 성읍들로는 안씨라, 페시누스, 그리고 타비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 왕국은 주전 25년에 로마의 속령이 되었고, 그 영역은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그리로 더베 등의 성읍들을 포함한 남부지역에 영입되었다. 바울이 그의 갈라디아서를 북 갈라디아에 살던 그리스도인들에게 썼는지 남 갈라디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냈는지에 대한 논란은 수 세기 동안 거듭되어 왔다.
갈라디아의 유대주의자들은 바울의 권위를 부인했을 뿐 아니라 거짓 복음을 선포했다. 바울로서는 자기의 사도권과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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