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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BIZ+] Cover Story-공공기관 지방이전, IT센터는 어떻게?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090914105828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9.09.10 / 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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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BIZ+] Cover Story-공공기관 지방이전, IT센터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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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2012년말까지 157개 공공기관이 지방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 여기에는 각 기관의 IT센터 이전도 포함된다. 아직 시간 여유는 있지만 차질없이 IT센터를 이전하려면 지금부터 IT센터 이전 종합 계획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다른 업무부서와 달리 IT부서는 장비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 서비스 연속성 보장, 보안 체계 마련 등 이전 작업시 고려해야할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단계 진화된 IT센터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기관의 경우 단순한 ‘공간 이전’ 이상의 면밀한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IT센터를 이전하고 난 이후 시스템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수도권에 집중된 IT전문 업체와의 기술지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고민도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야 하는 사안들이다. 하지만 지방 이전 공공기관 대부분은 본사의 이전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시간상으로도 여유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IT센터 이전 문제에 대한 고민은 뒷전이다. 대표적인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의 IT센터 이전 준비 상황을 점검해 보고 해결해야할 문제와 효율적으로 이전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 대부분이 아직 본사의 지방 이전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과 이전 절차 등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IT센터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종합계획 수립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157개 공공기관 중 본사의 지방이전 계획을 이미 승인받은 공공기관 100여 군데도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좀더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각 기관마다 별도의 지방이전추진단이라는 조직이 구성돼 있지만 IT센터에 대한 이전 방안을 고민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구성원은 거의 없다. 게다가 원격지로 대규모 인력 이동에 따른 노조 문제 등 예민한 사안도 많아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이 마련된 후 IT센터 이전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기관들이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공공기관들이 IT센터 이전 문제는 강너머 불 보듯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IT센터 이전 문제는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고려해야할 사안들이 많은 만큼 여러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센터 이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올해 하반기부터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에 센터 이전 문제를 포함시키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기관들도 있지만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센터 이전에 따른 운영방안 다양=공공기관 IT책임자들은 기관 이전 정책에 대한 변수가 많을 것으로 판단, 최소 두가지 이상의 이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본사 이전은 확정됐지만 IT센터 이전 여부가 불확실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IT센터를 지방으로 그대로 이전한다는 가정하에서는 향후 운영 모델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자체적으로 운영할지, 아니면 아웃소싱을 할지가 고민이다. 또 자체 운영을 한다면 독자 IT센터를 새로 설립할 것인지, 기존 건물을 활용할 것인지 다양한 시나리오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IT센터를 새로 설립할 경우 비용적인 문제가 제일 큰 고민이다. 건설비뿐만 아니라 운영비 마련을 위한 재원 확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건물에 IT센터를 입주시킨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IT센터에 걸맞게 각종 시설을 보완해야 하는 등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다.
아웃소싱을 한다고 해도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어떤 대상 및 역할을 아웃소싱할 것인지, 또 그 범위는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지방으로 IT센터 이전이 거의 확실시되는 공공기관들의 경우 자사 정보시스템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작게는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수준이지만 크게는 핵심 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IT센터 이전과 함께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정보화추진처 김홍근 IT총괄팀장은 “내년에 ISP 수립과 함께 차세대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한 센터 이전을 통해 그린 데이터센터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 중 상당수는 IT센터를 지방으로 이전하더라도 재해복구(DR)센터는 수도권에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의 장애에 대비해 수도권에 있는 기술지원 서비스 업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DR시스템을 수도권에 별도로 구축하거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아웃소싱하는 두 가지 방안을 비교 검토해 추진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전하는 본사에 IT종합센터를 두고 DR센터는 대전의 한국농어촌공사 기술본부 내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 전산센터 활용 ‘선호’=IT센터는 놔두고 본사만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에 대비한 방안도 필요하다. 현재의 본사 IT센터를 그대로 활용하게 된다면 지방으로 이전한 본사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 IT센터는 그대로 두면서 기획관련 부서만 지방으로 이전해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IT담당자들은 될 수 있으면 전산센터를 서울이나 근교 지역에 두고자 한다. 수도권 지역에 있어야 제대로 된 기술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관련 정보인프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IT센터 이전 문제는 ‘무조건’ 본사와 같이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건물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면 이를 센터를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스템 이전에 따른 장애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측은 현 본부청사를 서울지역본부나 지사로 활용할 경우 여기에 IT센터를 두는 방안이 최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한창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픈 이후 시스템 이전을 준비하고 계획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이다.
근로복지공단 송재영 정보시스템실장은 “IT인프라 이전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지방이전 정책의 취지에도 일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체 IT센터의 이전도 고려하겠지만 현 청사를 활용해 IT센터를 그대로 운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지원·인력 수급 문제 등 해결 과제 많아=사상 초유의 대규모 IT센터 이전이 추진되는 만큼 예상되는 문제도 많다. 그 중에서도 센터 이전에 따른 ‘전산시스템의 운영리스크 증가’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IT 전문업체들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제대로 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가 걱정스러운 것이다. 장애 발생시 그만큼 복구 시간이 증가할 것이고 이럴 경우 대국민 서비스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광물자원공사 조득현 자원정보센터장은 “현재 운영 중인 주전산 시스템과 통신설비 등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지원 업체와의 협력 체제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 할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유지보수 지원 문제만큼이나 예민한 것이 인력 수급 문제다. 근무지의 지방 이전에 따라 기존 운영전담 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공기관 IT 책임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송재영 실장은 “현재 공단 정보화 인력 중 약 30% 가량이 여성인력으로 구성돼 있는 상황이고 기혼여성의 경우 남편 직장과 육아 등의 문제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이럴 경우 IT인력 수급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산업 관련 공공기관들의 경우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사가 서울에 밀집해 있다 보니 관련 금융IT 인력들도 서울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런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향후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면 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견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성식 IT기획실 파트장은 “금융산업의 공공기관이다 보니 금융사들과 연계한 업무도 많은데 지방으로 내려갈 경우 어떻게 대응할 지가 고민스럽다”며 “또 금융IT 전문가들이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만큼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유지보수 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대부분 다른 기관이나 정부부처와 긴밀하게 업무를 협조해야 하는데, 지방 이전으로 인해 외부기관과의 시스템 연계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센터 이전 비용과 이전 과정에서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IT담당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관들이 수십km의 근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km 이상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스템 이전 전에 서버 통합 등의 작업을 거쳐 시스템 규모를 최대한 슬림화하고 시스템 이전 기간도 가능한 짧게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석원 정보시스템실장은 “민원서비스의 연속성과 업무중단 최소화를 위해서는 일부 시스템의 경우 사전에 미리 구축해서 운영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이전 및 구축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따른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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