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문화콘텐츠 전시회가 우후죽순으로 늘면서 관련 기업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열리는 굵직한 애니메이션·캐릭터 관련 전시회만 10여개다. 2000년 초 2∼3개였던 것에 비하면 5배가량 늘었다. 문제는 이 행사들이 프로그램·구성·초청 대상 등에서 성격이 엇비슷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나왔다. 기업들은 비슷한 성격의 행사라 해도 전시회 주최 기관이 대부분 산업 지원기관이어서 향후 지원사업에서의 불이익을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로 모든 행사에 참가한다. 한 애니메이션 업체는 지난해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까지 포함해 거의 매달 전시회에 참가했다. 전시회 참가에 드는 비용도 부스 설치, 인테리어를 포함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을 웃돈다.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반복해 열리면서 기업들이 우려하는 것은 해외 바이어의 분산이다. 대부분 애니메이션·캐릭터 관련 전시회가 내거는 주요 목적은 한국 문화콘텐츠의 세계 시장 진출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어들이 수차례 나눠서 방한하면 이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측은 “국내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전시회 수가 지나치게 많다”며 “기관들이 자신들의 성과내기에 급급해 산업의 성장이라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시회를 통합하거나 특성화하지 않으면 결국 예산 낭비만 하고 기업들의 부담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키즈 스크린 서밋이나 칸의 밉TV처럼 타깃 시장이나 유통 플랫폼을 특화해야 세계적인 바이어가 모여드는 성공적인 전시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유신 시너지미디어 대표는 “해외 전시회는 타깃 시장이 명확하고 지역 간 결합을 강화해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는 반면에 국내 전시회들은 특색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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