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으로 사내 게시판에 접속하고 월드와이드웹에서 웹서핑을 한 뒤 PDA로 오늘 일정을 확인했다.” 만약 당신이 이 문장에서 어색한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신세대라기보다 구세대에 속한다. ‘인트라넷’ ‘월드와이드웹’ ‘웹서핑’ ‘PDA’ 등은 모두 1990년대 중반 이후 널리 사용됐던 용어지만 이제 ‘한물간’ 구닥다리 표현이 됐기 때문이다. IT월드가 IT업계 취업 희망자가 절대 면접에서만큼 입밖에 내지 말아야 할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12개 단어를 추렸다. 기술 발전으로 서비스 지형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새 용어가 등장했다. 1990년대만 해도 방화벽을 설치해 내부 직원만 접속 가능한 사설망을 의미했던 ‘인트라넷’은 여전히 자주 쓰이지만 ‘가상사설망(VPN)’으로 바뀌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과거와 달리 모든 사설망이 인터넷프로토콜(IP)을 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인트라넷’이라는 표현을 쓸 필요가 없다. 인트라넷의 확장 개념으로 쓰인 ‘엑스트라넷’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구세대 용어 리스트에 올랐다. 구독자들에게 대량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푸시 기술’은 ‘RSS피드’로 대체됐다. 닷컴 붕괴 직전까지 IT업계 대표용어였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를 거쳐 이제 ‘클라우드컴퓨팅’으로 불린다.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는 지난 1996년 팜 파일럿의 등장으로 다시 부각됐지만 ‘스마트폰’이 이를 대신했다. ‘인터넷텔레포니’와 ‘신클라이언트’도 각각 ‘VoIP’와 ‘가상데스크톱’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인터넷 용어도 간결해졌다. ‘월드와이드웹’이나 ‘웹블로그’라는 인터넷 초창기 용어 대신 각각 ‘인터넷’ ‘블로그’로 줄여쓰는 것이 보편화됐다. 또 ‘웹서핑’대신 ‘브라우징’을 쓰거나 아예 ‘구글’이라고 지칭하는 게 젊은 세대와 의사소통하는 데 편리할 것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아예 무의미해진 단어지만 아직도 통용되는 용어들도 거론됐다. ‘지역전화사업자’를 뜻하는 ‘RBOC’는 단거리와 장거리 전화 서비스를 구분해 이용했던 시절 등장한 용어다. ‘장거리 전화’라는 말도 이제는 추억 속의 단어가 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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