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8000여종의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에 게재된 우리나라 논문은 총 3만5569편으로 전년보다 30.37% 증가했고 국가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12위를 유지했다. 논문 1편당 피인용횟수는 3.28회로 전년 3.10회보다 소폭 늘었고 순위는 1계단 오른 30위에 그쳐 논문의 질적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국제과학지표(NSI) DB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세계 186개국에서 146만7237편의 SCI급 논문이 발표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3만5569편으로 2.42%를 차지했다. 세계 총 논문수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8년 1.17%에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 SCI급 논문 발표 수를 보면 미국이 34만638건으로 1위를 지켰고 이어 중국, 영국, 독일, 일본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5개국의 논문수 합은 71만1680편으로 국가별 논문수 합계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발표 논문을 분야별로 보면 재료과학이 점유율 6.31%(3259편)로 4위에 올라 가장 순위가 높았고, 컴퓨터과학 5.37%(1221편) 8위, 공학 4.78%(4509편) 8위, 미생물학 4.73%(896편) 8위, 약리학 4.6%(1034편) 8위, 화학 3.53%(4613편) 10위 등이 세계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4311편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연세대(2647편), 고려대(2141편), 성균관대(1846편), 한양대(1539편) 순으로 나타났다. 교수 1인당 논문수는 광주과학기술원이 5.24편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텍 4.79편, KAIST 3.68편, 서울대 2.46편, 성균관대 1.62편 순이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 중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529편으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민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41편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논문의 질적인 면을 평가하는 피인용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30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SCI 논문의 5년 주기별(2004∼2008)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3.28회로 세계 평균 4.62회 보다 낮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향후 연구성과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 정부연구개발 지원시 연구기관의 실질적인 연구성과 제고 노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연구개발 지원시 논문, 특허 분석 등 선행조사를 강화해 틈새분야 연구성과를 강화하는 한편 취약한 분야는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논문 발표수 상위 12개국 현황 국가 2007 2008 증가율 미국 304,700 340,638 11.79 중국 89,958 112,804 25.40 영국 82,603 91,273 10.50 독일 76,313 87,424 14.56 일본 73,555 79,541 8.14 프랑스 54,205 64,493 18.98 캐나다 46,938 53,299 13.55 이탈리아 43,600 50,367 15.52 스페인 34,300 41,988 22.41 인도 29,536 38,700 31.03 호주 29,707 36,787 23.83 한국 27,284 35,569 30.37 자료: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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