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일자 ‘이슈@윌드’에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매시업(Mashup)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며, 향후 IT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 다뤘다. 컨슈머 매시업이 주 내용이었다. 이번에는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을 중심으로 매시업의 유용성을 살펴보기로 한다.
매시업은 웹으로 제공하고 정보와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등을 만드는 것으로, 웹 2.0의 구성 요소로 주목 받고 있다.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제공하는 상품 정보의 경우 자사 기술을 웹 서비스로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초기 매시업이 개인 대상 서비스들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복합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사람이 구현하는 단계에서 적용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의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의 효과가 크게 좌우된다. 특히 데스크톱 통합의 결여, 애플리케이션 유연성의 결여, 사용자 인터페이스 품질의 결여는 생산성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다. 각 항목에 대한 결여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데스크톱 통합의 결여 : 업무처리를 위해 사용자는 이기종 시스템으로 작업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 현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다양한 비지니스 애플리케이션에 각각 저장돼 있고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들간의 정보를 직접 모아야 함 △애플리케이션 유연성 결여 : 애플리케이션은 시장 변화를 수용할 만큼 빠르게 따라잡지 못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고 유연하지 않은 경우가 많음. 그래서 엑셀과 같은 부차적인 SW가 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 △사용자 인터페이스 품질 결여 : 비지니스 프로세스 처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의 UI 품질에 따라 생산성이 결정되나 UI가 다양한 프로세스 처리에 최적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 결과 UI의 품질이 애플리케이션의 생산성을 제한하는 경우가 발생함. 이 세가지 결여 사항들은 새롭게 등장한 문제들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UI를 개발해야 한다면, 이는 IT시스템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기업들은 IT시스템을 덜 복잡하게 만들며 통합을 좀더 유연하게 만들 복합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그 결과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은 복합 솔루션을 각광받고 있다. 복합 솔루션 전략은 새로운 UI로 솔루션을 재포장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 애플리케이션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각 업무부서의 직원들이 자신만의 작업 영역과 솔루션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이미 익숙한 도구와 관리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초기 매시업이 일반 사용자들이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면,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은 비즈니스 사용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각 부서 담당자가 참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회계 담당자가 회계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며 생산관리자가 생산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복합 솔루션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급 사용자에서 전문 개발자 솔루션으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관리와 통제를 효율적으로 하는 유연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은 전통적인 통합 기술로 과거에 비용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던 솔루션들까지도 구현하도록 해준다. 과거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솔루션들은 필요하지만 국한된 업무에 제한적으로 쓰여 기업이 선뜻 도입하지 못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프로젝트의 전형적인 비즈니스 효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부가적인 구현 단계를 없애고 수작업으로 하던 일과 업무 손실을 줄여주기 때문에 프로세스시간을 단축시키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최적화된 데스크톱으로 복잡한 운영 시스템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을 줄이고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수 있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셋째, 매뉴얼 상의 에러를 제거해 시스템 사용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세스를 바꾸거나 새롭게 구축하는데 필요한 복잡한 시스템 교육을 줄여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컨슈머 매시업에서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으로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해 융합하고·가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서버 솔루션이다.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서버 솔루션은 기업 내외부의 데이터를 어떻게 취합하고 조합해야 좀 더 인텔리전트한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주며 데이터의 흐름을 자동화하는 데도 사용된다.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은 기술 개발은 구글맵 등으로 대표되는 컨슈머 매시업 서비스보다 늦게 등장했으나 IBM, 오라클 등 글로벌 IT기업이 시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 패키지와 관련 IT기업들도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을 제공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 공개 소프트웨어 에이잭스(Ajax) 툴킷으로 도조(Dojo), DWR, 리코(Rico), 스크립타큘러스(Scriptaculous) 등이 있고 산업기반, 공개 소프트웨어 에이잭스 툴킷으로는 어도비, 구글, 야후가 있다. 에이잭스와 RIA 플랫폼 IT기업으로는 백베이스(Backbase), 잭비(JackBe), 라즐로시스템(Laszlo System), 넥사웹 테크놀로지스(Nexaweb Technologies) 등이 있다. 매시업을 포함한 프리젠테이션 통합 기업에는 코리즌(Corizon), 잭비, 카파우 테크놀로지스(Kapow Technologies)가 있으며 에이잭스와 RIA 플랫폼 기업에는 어도비, IBM,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AG,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팁코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UX 설계 기업과 컨설팅기업에는 어댑티브 패스(Adaptive Path), 크리에이티브굿(Creative Good), 크리 티컬매스(Critical Mass), 아이데오(Ideo), 닐슨노만그룹(Nielsen Norman Group), 탠덤세븐(TandemSeven) 등이 있다.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시장은 BEA시스템즈가 뛰어들면서 매시업이 컨슈머 시장에서 기업 시장으로 확대되는 변화를 예고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웹2.0이 컨슈머 서비스 시장에서만 국한될 것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이후 IBM, 오라클, 마이크소프트 등이 웹2.0을 수용하며 IT업계에 엔터프라이즈2.0 바람이 분 것이다. BEA시스템즈는 소셜 네트워킹, 매시업 등 개인용 인터넷 서비스 분야를 주도하는 기술을 대거 채용한 아쿠아로직 앙상블, 아쿠아로직 페이지, 아쿠아로직 패스웨이를 개발했으며 IBM은 기업용 매시업툴 QED위키를 내놓았다. 오라클은 블로그나 위키와 같은 다양한 소스에 있는 콘텐츠를 통합하는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웹센터 스위트"를 개발했다. 이후 오라클은 BEA시스템즈를 인수해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영역을 확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쉐어포인트2007을, SAP는 프로젝트 뮤즈 인터페이스를 각각 개발해 기업용 SW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활성화가 전망된다.
장영진 액센츄어 SI&T그룹 ATS 부장 young-jin.chang@accen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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