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3월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달러화가 방향을 튼 것인지를 놓고 금융 및 기업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 1228.5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보인 뒤 이달 3일(1222.40원)과 4일(1218.00원) 3거래일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후 방향을 바꾼 환율은 1주일만에 30원 가까이 뛰며 1240원대 후반까지 뛰어올랐다. 올해 초 40달러에서 최근 70달러까지 오른 국제유가도 고민거리다. 미국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연말까지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제조원가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환율, 상승 반등에 부담 증폭=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의 국내 포트폴리오 투자비중 확대, 글로벌 리스크 축소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현상 축소 등으로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반짝 상승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 불안과 환리스크에 대한 노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 최근 환율하락으로 한숨을 돌렸던 키코 피해기업들도 달러화 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 강세는 제로 수준인 미국 금리가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다른 나라들도 뒤쫓아 갈 것이기 때문에 ‘통화 간 금리격차’가 미리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동유럽발 금융위기 위험이나 서유럽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뉴스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낮은 것은 다행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하고 증시도 랠리 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지 않게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연말 80달러 예상=기업 입장에서는 소리소문없이 오르고 있는 유가가 더 불안 요인이다.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해 작년 말에 비해 2배 가량 상승한 7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경제가 4분기에 저점을 기록하는 등 예상되는 경제전망을 전제로 할 때 연말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3분기에 저점에 도달해 회복국면에 진입하면 연말에는 85달러, 상반기에는 9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해온 무역흑자의 급격한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무역수지 흑자 누계액은 26억3000만달러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도입단가가 배럴당 40∼60달러대인 상태에서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연말쯤 미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을 시작하면 상승세는 더 커질 수 있어 유가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주시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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