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 지상파 방송은 아날로그 전파를 끄고 디지털로 완전 전환한다.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디지털 전환 시범 사업 추진단까지 만들어 전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힘쓰고 있다. 방통위는 올해 2곳 정도를 시범도시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을 앞두고 만들어진 미디어법은 디지털 방송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송장비 시장은 디지털 전환 이슈에다 미디어법 통과로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이 추가로 생긴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만 1000억원 이상이 시장에 뿌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통신장비와 마찬가지로 방송 역시 외산장비가 강세를 띠고 있어 자칫하면 ‘외국 기업만 좋은 일’ 시켜주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00억원 이상 시장 확대=업계에선 이번 미디어법 개정에 따른 국내 방송장비 산업 전반의 파생효과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우야 어쨌든 종편이 생길 경우 장비 투자가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종합편성채널 2개가 새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가정하면 3000억원 가량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채널 한 곳을 운영하려면 아웃소싱 등 경비를 최대한 절약해도 초기엔 장비 투자비가 1500억원 가량 든다. 최근 대부분 채널이 대행 업체에 송출을 맡기고 있지만 부조실 모니터 등은 직접 구입해야 한다. 이중 모니터, 인코더, 문자 발생기 등은 국내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종편 특수가 예상된다. 보도 채널은 종합편성만큼은 못하지만 디지털 뉴스룸 등을 꾸려야 해 이 역시 많은 투자가 예상 된다. 여기에 디지털전환 중계기 수요를 고려하면 이를 뛰어넘는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비 투자와 함께 대규모 인력 고용도 일어날 전망이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는 국내 고용창출 효과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200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신규 인력 고용이 아니라 YTN 때도 그랬지만 지상파 방송국에서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 정부 생각만큼 일자리 창출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디어법과 디지털 전환, 산업엔 시너지=미디어 플랫폼 간 장벽을 없앤 미디어법은 ‘디지털 전환 이슈’와 맞물려 방송 산업의 시너지를 본격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행 미디어법이 신문과 방송의 겸영 등을 오는 2013년 디지털 전환 이후로 미뤘지만 디지털 전환 투자가 미디어법을 만나면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투자가 예상되는 부분이 바로 콘텐츠다. 미디어법으로 3개의 종편, 3개의 보도 채널이 신규 론칭될 경우 방송 콘텐츠 업계는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외부 제작사도 그렇고 채널 내부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디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실감 미디어, 3D-TV, HD콘텐츠 등 콘텐츠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방송 업계의 예측이다. 디지털 전환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HD콘텐츠는 크로스 미디어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만나면서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이 같은 노력은 최근 정부의 지원책과 맞물려 양적·질적 측면에서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방송장비 산업을 반도체, 휴대폰에 이은 차세대 먹을거리로 육성하고자 2013년까지 기술개발 등에 1800억원 상당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방송사 등 수요자와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해 장비를 개발하고 이것이 다시 구매로 연계되는 ‘수요자 연계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 방송 장비 시장이 이런 호기를 잡을 체력을 가졌느냐는 점이다. 통신 장비도 그렇지만 방송 장비도 일본, 미국 등 외산 업체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중 송출 부분은 어느 정도 국산화를 이뤘지만 카메라처럼 비싸고 핵심인 장비는 거의 100%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한범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법 개정이 국내 방송장비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국내 방송 장비 업체 현황이 아직 열악한 만큼 정부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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