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소니 등 대기업의 활약으로 1980년대 이후 통신·방송 영역에서 한발 앞선 기술적 성과물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치밀한 시장 전략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에 정부의 적극적 산업 진흥, 지원책이 맞물리면서 이뤄낸 성과다. 그린IT 분야에서도 일본의 주도적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자신문미래기술연구센터(ETRC)에 의뢰, 최근 발간한 ‘2009 방송통신분야 그린IT 동향분석 리포트 vol.1’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와 민간이 공조해 그린IT 개발과 비즈니스 접목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가 다양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기업이 여기에 적극 대응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민간 주도의 영국과는 약간 상이하다(전자신문 7월 21일자 참조). 특히 그린IT 전략 이면에는 환경 보전은 물론이고 한때 침체기에 빠졌던 경제성장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적도 들어 있다. 일본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6% 감축하기로 한 교토의정서 1차 의무 이행기간이 시작된 2008년 이후 구체적인 에너지·환경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IT의 두 가지 목표인 혁신적인 IT 개발에 의한 ‘IT 자체의 에너지 절감’과 IT를 활용한 ‘IT에 의한 에너지 절감’ 두 가지를 실행 중이다. 우리나라 그린IT 정책의 Green of IT, Green by IT와도 일맥상통한다. 일본의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은 지난 2008년 발표, 현재 추진 중인 경제산업성의 ‘그린IT 이니셔티브(Green IT Initiative)’다. 2025년 IT 기기에 의한 전력 소비량을 40% 절감하고 전 세계를 타깃으로 일본의 그린IT 프로젝트를 전파함으로써 관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2008년 2월에는 민간·정부 공조로 ‘Green IT추진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그해 3월에는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Cool Earth 에너지혁신기술 계획’을 공개했다. 방송·통신 민간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 최대 통신그룹인 NTT는 지난 3월 가스 검침·자전거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실험을 개시했다. 가스 미터 등에 무선 단말을 장착, 가스 검침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비용 절감과 함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계열사인 NTT도코모는 올 2월부터 4세대 이동통신인 LTE의 CO₂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연구하는 ‘ICT 에콜로지 센터’를 설립, 운영 중이다. 2010년 서비스를 개시할 LTE는 100Mbps의 고속 통신이 가능하지만 서버의 발열량이 기존 서비스의 수배에 이르는 등 CO₂ 배출과 관련해서는 아직 약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NTT도코모는 2011년 3월까지 실험에서 지금보다 적은 수준의 CO₂를 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히타치는 2007년 12월 히타치그룹CEnO(Chief Environmental Strategy Officer)란 특수조직을 발족시켰다. 그룹 차원에서 환경경영 활동 및 정책을 제안할 국제 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킹 활동을 수행하며 중장기 기술 및 비즈니스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게 주 목적이다. 이 조직의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1억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계획. 또 2010년까지 환경 친화적인 제품 판매를 현재 수준의 2배인 6조6000억엔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히타치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50% 절감하겠다는 ‘쿨센터 50’이라는 프로젝트도 실행 중이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린IT 동향분석 리포트 1호를 시작으로 올해 총 5회의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실(www.kcc.go.kr)이나 전자신문 인터넷 리포트몰(report.etnews.co.kr)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최순욱 ETRC 연구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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