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 사이에선 좋은 인재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공모전’을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타 기업의 공모전 입상자를 우대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공모전을 열어 입사 시 가산점을 주거나 특별채용 기회를 부여하는 등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자사 공모전 사이트(contest.jobkorea.co.kr)에 지난 6월까지 등록된 공모전 공고 21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 특전’을 부여하는 공모전이 전체 분석 공모전의 14.4%로 10건 중 1건 이상이었다. 취업 특전에는 수상자에게 ‘인턴이나 정규직 직원 채용’의 기회를 부여하는 기업이 4.2%였고, 10.3%는 ‘입사 시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서류전형면제’ ‘면접기회부여’ 등 구체적인 채용 특전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측은 “대부분 취업자가 기본은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취업 시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사실상 기업이 생각하는 가산 기준을 얼마나 충족하느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은 취업에서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공모전 도전을 위해 구직자와 대학생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잡코리아가 밝히는 ‘공모전 도전 성공 전략’을 소개한다. ◇공모전 개요와 과제를 확실히 숙지하자=공모전 정보를 접했다면 일단 해당 공모전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공모전의 개요 및 주어진 과제를 확실히 숙지해야 한다. 회사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느 부문(논리력, 참신성, 현실성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심사할지도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자. ◇과거 수상작을 꼼꼼히 살펴보자=참여 희망 공모전을 결정했다면, 과거 수상작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수상작들을 보면서 자신의 기획방향과 중복되는 것은 없는지 확인해보고 이전 작품이 수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팀을 이뤄 공모전에 도전하는 게 유리하다=개인보다 팀을 이뤄서 공모전에 도전하는 게 유리하다. 팀워크, 다양한 아이디어, 자료수집 시 시간 절약 등등 개인으로 응모할 때보다 장점이 더 많다. 특히 공동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의지할 수 있는 팀원이 있다는 건 공모전 도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으며 면접 때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에피소드가 된다. ◇주제선정이 반이다=공모전 주제 선정 시에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 적어도 트렌드와 관련된 책 5권 이상은 읽어 현실에 맞는 창의적인 주제를 고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를 선정하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떤 기업도 자신의 이익이나 매출 증대를 등한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 기존에 있는 것들과 어떻게 화합하도록 하는지에 따라 참신성이 판가름나기도 한다. ◇결과물 포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다. 과제의 포장이 좋으면 좋을수록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광고 공모전 분야는 얼마나 파워포인트를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하는지가 관건이고, 논문 공모전은 얼마나 시의성 있는 자료들을 인용했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특히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간혹 제목과 목차 만드는 작업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제목과 목차는 그 작품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공모전을 심사할 때 많으면 수백, 수천점의 작품을 심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제목과 목차만을 보고 전체를 평가하기도 한다. 일단 제목과 목차가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어와야 끝까지 꼼꼼하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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