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공비행을 계속하던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평균 38.73%이던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증시 조정국면을 맞아 매수세가 떨어지면서 수면 아래로 곤두박질했다. 올해 초부터 계속 강세였던 중소형 종목들이 5월부터 일부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다소 상승세가 꺾였고,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증권투자신탁은 연초 대비 47.95%의 고수익률을 기록했지만 5월 대비 -2.04%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투자신탁은 22.99% 수익률로 선방했지만 5월 대비 -0.41%로 악화됐다. 동양중소형배당증권투자신탁은 연초 대비 45.75%의 큰 수익률을 올렸지만 5월 대비 -7.85%로 떨어졌다.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도 연초 대비 수익률이 33.59%였지만 5월 대비 -5.97%로, 푸르덴셜중소형포커스증권투자신탁도 연초 대비 23.30% 수익률로 선방했지만 5월 대비 -6.61%로 하락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은 연초 대비 39.8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5월 대비 -4.68%로 떨어졌다.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증권투자신탁은 연초 대비 36.08%에서 5월 대비 -6.91%로 주춤했다. 김희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상승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중소형주 랠리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속단하긴 이르다”며 “특히 상승장 때 많이 상승한만큼 하락장에서도 중소형주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화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락세는 5월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조정국면 때문”이라며 “펀드 속성상 경기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하락추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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