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제품이기보다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물이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아이폰3GS’와 새 운용체계(OS)인 ‘OS 3.0’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냉정한 평가다. 분명 기존 아이폰3G보다 성능이 향상됐고 그동안 고대했던 기능도 추가됐지만 혁신으로 불릴 만한 대변화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신제품을 굳이 사지 않고 OS만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름값은 하지만 평범=WSJ의 개인용 휴대기기 전문 칼럼니스트인 월터 모스버그에 따르면 아이폰3GS의 기능들은 대체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속도(Speed)’를 의미하는 명칭답게 테스트 결과 기존 아이폰3G보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평균 50% 이상 빨라졌다.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도 길었다. 메모리 용량도 대폭 늘어나 32GB의 모델은 노래 3000곡, 사진 1600장 이상, 비디오 클립 74개, 애플리케이션 67개와 메일 400통, 일정 관리 데이터 1000여 건을 저장하고도 5GB가 남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새 기능 중 카메라와 동영상 녹화, 디지털 나침반 등은 감동을 줄 수준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월터 모스버그는 아이폰3GS의 300만 화소 카메라는 5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한 노키아의 신제품 ‘N97’과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OS3.0, 고대했던 기능 대거 보완=반면 17일부터 다운로드가 가능해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용 OS인 ‘OS3.0’에 대해서는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그동안 이용자들이 손꼽아 기다린 기능들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부각되는 기능은 ‘자르기, 복사 및 붙여넣기(cut, copy and past)’다. 외신은 타 제품에 이미 포함된 이 기능을 애플이 뒤늦게 추가했지만 ‘가장 최고의 선택’으로 꼽았다. 검색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 버전에서는 ‘컨택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제공됐던 검색 기능이 메일·캘린더·빌트인아이팟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메일을 거치지 않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있는 멀티미디어메시지(MMS)나 노트북PC를 모뎀처럼 활용할 수 있는 테더링(tethering) 기능도 주목받는 기능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업그레이드로 만족(?)=외형이 거의 동일한 데다 기능도 ‘혁신’이라고 하기엔 부족한만큼 전문가들은 기존 아이폰3G 사용자들이 아이폰3GS를 굳이 구매하는 대신 OS3.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달러짜리 신제품을 사지 않고 99달러로 가격이 대폭 인하된 기존 아이폰3G를 구매해 OS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아이폰3GS가 ‘2% 모자란 점’도 덧붙였다. 경쟁제품인 팜의 ‘프리’에는 있는 물리적 키보드와 동시에 다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없는데다 여전히 웹브라우저는 어도비 플래시 상에서 동영상을 구동할 수 없다. 미국에서 AT&T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도 최근 미 상원과 군소 이통사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단점이다. 특히 AT&T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즉시 서비스하는 MMS를 하반기에나 개시할 예정이며 테더링을 출시 직후 제공하는 다른 나라 이통사와 달리 개시 일정조차 잡지 않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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