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이어 2분기 들어서도 신규 태양광발전소 설치 용량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일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0메가와트(㎿) 이하로 급감했던 태양광발전소 신규설치 용량은 2분기 만에 처음으로 10㎿ 벽을 넘어섰다. 지난 4월부터 현재(15일 기준)까지 총 10.956㎿가 완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말까지 새로 건설될 양까지 감안하면 총 11㎿를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전분기 6.135㎿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발전사업자들의 주 수입원이던 발전차액보조금이 대폭 삭감된 탓에 향후 완전한 회복세까지 점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비록 작년 말 대비 설치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 실적(94.434㎿)에는 훨씬 못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발전차액보조금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원가가 이를 판매해 얻는 수익보다 높은 경우, 국가가 발전사업자에게 그 차이(발전차액)만큼 지급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태양광 발전소 보조금 규모를 최대 30%가량 축소하고, 지난 4월에는 올해 보조금 지원한도를 50㎿로 제한했다. 한편, 올해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량은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4.8기가와트(GW)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 www.displaybank.com)는 최근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태양광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당초 전망치(5.2GW)를 하향조정했다. 김광주 부사장은 “국내의 경우 작년 말 급감했던 태양광발전소 신규 설치가 3분기 계절적 수요를 앞두고 서서히 회복하는 모양세”라면서도 “세계적으로는 각국의 발전차액보조금 지원 축소에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소강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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