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자신문 SEK 전시회 바통을 이어받은 IT 분야 최대 통합 전시회 ‘월드IT쇼(WIS) 2009’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500여 IT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통합 전시회로 마련된 WIS 2009는 친환경 융합 기술의 발전 방향을 한자리에서 조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4회에 걸쳐 WIS 2009를 비롯해 함께 열리는 G-TEK(구 IT테크노마트), ITRC포럼, 방송통신장관회의 등을 소개한다.
‘녹색 바탕 위에 그리는 융합 신세상.’ WIS 2009의 주제는‘녹색 IT를 위한 신융합 기술(Feel the New Convergence for Green IT)’이다. 500여개 기업이 마련한 1240여개 전시부스에서 최근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녹색성장과 융합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그린 컨버전스 화두=국내 내로라하는 IT기업이 총출동해 그린 컨버전스 기술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마련한 ‘에코존’에서 다양한 친환경 휴대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크레스트솔라’, 국내 최초로 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한 ‘에코’, 바이오플라스틱을 적용한 휴대폰 등을 전시한다. LG전자는 소비전력을 최대 70% 절감할 수 있는 LED TV, TV와 주변기기 연결에 필요한 ‘선(Wire)’을 없앤 무선 LCD TV 등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그린’ 솔루션으로 전시장을 초록빛으로 물들인다. 회사는 △그린 네트워크(고효율 광대역 통신망) △그린 커뮤니케이션(유비쿼터스 통신) △그린 머니(USIM칩 서비스) △그린 오피스(모바일 오피스) △그린 스토어(온라인 오픈마켓플레이스) 등을 공개한다. 다양한 기술 발표회도 참관객들을 그린 컨버전스의 세계로 안내한다. 17∼18일 무선 컨버전스와 지능형 로봇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유망제품 관련 우수기술 이전 설명회가 열리고 이어 신제품·신기술 발표회(18∼19일), 정보통신기술 이전 설명회(18일) 등이 뒤따른다. ◇리얼 비즈니스 실적 경쟁=WIS 2009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전시회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행사에서 해외 바이어 83개사가 참석해 2억1800만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린 것에서 볼수 있듯 WIS는 첨단 기술 경연장인 동시에 대규모 IT 마켓플레이스이기도 하다. WIS 2009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 및 수출 설명회가 함께 마련돼 참가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나흘간의 행사기간 중 10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이들 가운데 주요 바이어 50여명을 선정해 국내기업 150개사와 일대일 수출 상담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WIS 2009의 총 수출 상담 실적은 2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행사 대비 15%가량 많은 규모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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