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풍력발전 부품사로 불러달라.’ 평산, 태웅, 현진소재 등 부산 지역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빠르게 풍력발전용 부품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기존 선박용 엔진 등 기계, 조선관련 단조품 및 플랜트 등에서 신규 풍력발전 부품의 매출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평산(www.psminc.co.kr)은 지난 해 풍력 타워플랜지(Tower flange) 등 풍력발전 단조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어선데 이어 올 해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산은 주력 타워플랜지 외에 베어링(Bearing), 메인샤프트(Main Shaft) 등 풍력발전 부품을 다변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디자인, 가공, 조립 과정 전체를 자체 해결하는 베어링 완성품(Bearing Module) 양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풍력시장에 완제품을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태웅(www.taewoong.com)은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풍력설비 및 발전 분야 매출이 50%를 넘어섰다. 지난 해에는 53.3%, 올 1사분기에는 1879억의 매출 중 935억3200만원으로 55%를 넘어섰다. 태웅은 풍력발전 부품시장에서도 대형 단조품 시장을 겨냥해 신규설비(1만5000톤 프레스) 증설을 완료했다. 타사의 진입이 어려운 70톤 이상의 대형 단조품 시장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1위 풍력시장으로 부상한 미주 시장에 최근 들어 근접 마케팅을 벌여 연초부터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등 해외 시장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진소재(www.hjmco.co.kr)는 GE, 지멘스 등에 메인샤프트 등 풍력발전 부품을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는 현진소재의 풍력발전 부품 매출 비중이 30%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진소재는 풍력발전 부품을 향후 주력 아이템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제품 다변화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부산 강서 지역에 풍력발전부품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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