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죽음은 인간 자신이 선택할 수가 있는가
서론
인간은 본능적으로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즐기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것은 옛 그리스의 인문학이 쾌락주의와 금욕주의로 대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고통을 피하려는 그런 의미에서 안락사는 옛날부터 음성적으로든 양성적으로든 행해져 왔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서는 이것이 불법화되어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네덜란드 상원이 10일 안락사(安樂死)를 최종 승인함으로써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이를 합법화한 국가가 됐다. 네덜란드 하원이 지난해 11월 이 법안을 의결한 데 이어 상원이 이날 표결에서 46대28로 이 법안을 의결함으로써 네덜란드 의사는 빠르면 올 여름부터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1) 그러면서 인간의 안락사에 대한 논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이 안락사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중에 있다. 그렇다면 안락사에 대한 방향은 어떤 것이 옳은가 필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우선 한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조물주가 인간에게 부여한 소중한 생명을 인간이 마음대로 다룰 수가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의사로 다룰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을 존중하는 길일까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필자는 우선 안락사의 정확한 정의와 그 분류를 통해 필자의 전제를 정확히 제시한 후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본론
안락사의 개념
안락사는 어원적으로 수월한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치유될 수없는 질병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따라서 안락사의 정확한 정의는 “한 사람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위 또는 무위에 의해 그 사람의 죽음을 의도적으로 야기하는 것” 이다.2)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안락사라는 것이 죽임을 당하는 사람의 이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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