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내가 처음 읽은 공지영의 소설은 `고등어`였다.
소설 속의 인물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무슨 내용이었는지 정확하게 생각나진 않지만 좋은 소설로 기억하고 있고, `공지영`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켜 주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우습지만 들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공지영의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그 이후에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수도원 기행` 같은 꽤 잘 알려진 책이 있음에도 읽지 않았던 이유는... 너무 밋밋하게 느껴져서라고나 할까
(물론 읽지도 않고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상당히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으나 어쨌든 내가 그랬다는 얘기다.) 공지영의 문체는 일상의 이야기, 평화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보다 뭔가 문제적인 주제를 다루는 데 더 알맞다고 내 멋대로 생각했던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고등어`보다 1년 앞서 발표한 소설로, 나는 소설보다 영화로 먼저 접했다. 우리 집 유선방송에서는 지난 영화들을 곧잘 보여주곤 하는데 이것도 한 3번 정도 했던 것 같다. 매번 조금씩 보다가 말았던 것을 하루는 끝까지 보고 나서 이 영화를 책으로도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인 이미연이 한참 전에 찍었을 이 영화에서는 좋은 이미지를 준 것도 한 몫 했다.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는 동안 나는 내내 마음이 아팠고 슬펐다. 나는 경혜인 것도 같았다가 혜원인 것도 같았다가 영선인 것도 같았다. 그리고 그 얘기는 내 얘기인 것도 같았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여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주위에서 쉽게 보고 들었던 이야기.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아직도 사회적 약자에 속해 있다. 이 책의 뒷 부분을 보면 어떤 여성학 강사의 독후감이 한 편 실려 있다. 고천석이라는 신경정신과 의사는 그의 칼럼에서 책을 논하면서, `독후감을 게재하는 것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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