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산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우려스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감만으로 단기 급등한 종목에 대한 투자도 유의해야 한다. 15일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일부 매수하긴 했지만 매수 강도가 약해졌다. 반면 외국인은 나흘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과 기관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증시에서 한발 물러서며 향후 조정에 대비해 숨고르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3월 이후 연기금의 경우 저가에 사들였던 주식을 매도하고 있고, 중소형주를 쥔 투신사들과 대형주를 쥔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3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000억원이 넘게 산 외국인은 지수 상승과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겹쳐 이중수혜를 거두고 있어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다. 그만큼 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이후 수익이 많이 났던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1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구조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며 과열 국면에 진입했으므로 조정시 외국인이 주식 비중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 건설·조선업종 등은 실적 개선이 없는데다 최근 개인이 외국인을 따라 사고 있어 개인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매수를 주도했던 코스닥 종목은 이미 조정이 시작됐다. 기관은 3월 들어 코스닥에서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다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큰 폭의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들은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디오스텍 등 바이오 관련주를 대거 내놓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며 급등한 바이오주를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은 또 최근 큰 폭 상승한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게임하이 등 게임주에 대해서도 이미 지난주 대거 매도한 바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저점보다 지나치게 급등하면서 개인 매수세가 크게 증가해 큰 폭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가파르게 상승한 종목에 대해 경계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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