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정보통신 업계가 전자책(e북) 열풍에 휩싸였다. 최근 미국 최대 서점업체 반스앤드노블과 글로벌 전자업체 삼성전자·소니 등과 AT&T·버라이즌·SK텔레콤 등 각국의 유력 이동통신 사업자가 앞다퉈 온라인 서점업체 아마존이 이끄는 e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e북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자 LCD 등 관련 전자부품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블룸버그는 AT&T가 e북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렌 루리 AT&T 이머징디바이스 부문장은 “(경쟁사) 스프린트가 아마존 킨들로 경이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 시장에 진출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e북 단말기의 원조격인 아마존 ‘킨들’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AT&T는 데이터 사업과 함께 직접 기기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글렌 루리 부문장은 구체적인 기기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도 곧 e북용 데이터 사업에 뛰어들 뜻을 내비쳤다. 버라이즌은 “무선통신 접속을 문의하는 e북 단말기 업체가 다섯 곳이 넘는다”며 e북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을 예고했다. ◇종이 책의 시대는 갔다=e북 단말기의 원조는 아마존의 킨들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업으로 일군 압도적인 콘텐츠까지 내세워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11월 발매 당시 킨들은 5시간 만에 물량이 동나면서 ‘팔리는 제품’임을 입증했다. 특히 올 초 킨들2를 선보이며 e북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책과 비슷한 크기에 더 얇고 가벼운 이 단말기로 사용자는 공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내려받은 책·뉴스·잡지 등을 볼 수 있다. 아마존의 뒤를 이어 미국 최대 서점업체 반스앤드노블도 e북 시장 진출을 알렸다. 시장 2인자 소니는 최근 구글과 손을 잡았다. 소니는 구글이 보유한 50만권 이상의 e북 콘텐츠를 수혈받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소니에 이어 e북 단말기 시장에 진출한 전자업체다. 올해 6월께 ‘파피루스’를 선보인다. 최근 SK텔레콤·LG텔레콤이 e북 단말기를 유망 사업으로 보고 올해내 e북 단말기·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PWC는 지난해 19억달러(약 2조5500억원)를 기록한 e북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 올해 25억달러(약 3조3600억원), 2013년에는 89억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업계 “e북 시장 잡자”=e북 시장의 열기는 후방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2일 로이터는 엄청난 성장이 예고되는 e북 시장이 LCD 업계에 새 장을 열 것이라 전했다. e북 단말기용 패널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e북 단말기용 패널 시장이 2007년부터 연평균 143%씩 성장해 2012년에는 2억9100만달러(3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업계의 행보도 바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A4 크기로 구부러지는 컬러 전자 종이를 개발 중이다. 대만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AUO는 최근 전자 종이 관련 다량의 특허를 확보한 미국 시픽스이미징의 지분 21%를 취득했다. 지난 4분기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AUO는 e북용 패널을 전담하는 새 조직을 만들고 있다. AUO의 소비자 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리우 부사장은 “e북은 (LCD업계를 이끌) 새로운 산업”이라며 “e북이 종이와 인쇄, 출판 등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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