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인모션(RIM)이 블랙베리판 앱스토어 ‘앱 월드(App World)’를 정식 개통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마켓플레이스) 경쟁에 가세했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운영중인 아이폰·아이팟용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로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프로그램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새로운 통신 트렌드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RIM이 애플·구글에 이어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 앱 월드의 문을 열고 앱스토어의 성공 재연에 나섰다. 앱 월드는 미국·영국·캐나다의 블랙베리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되며 향후 적용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무선인터넷(Wi-Fi)와 휴대폰 망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뒤 해당 블랙베리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고 페이팔(PayPal)로 결제, 구매할 수 있다.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엔터테인먼트·게임·지도·음악·동영상·뉴스·금융·e북·여행·스포츠·소셜네트워킹·의료 등 분야로 나뉘며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프론트 페이지 회전목마’ 서비스를 통해 자세한 기능이 소개된다. RIM 측은 대략 1000개 애플리케이션이 이번주 중 앱 월드에 올려질 것으로 기대했다. 등록조건과 관련해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애플리케이션 판매자(개발자)와 판매액을 7대 3의 비율로 나누는 것과 달리 RIM은 개발자 몫을 80%로 높여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1년에 200달러를 내고 최대 10개까지 애플리케이션을 올릴 수 있도록 해 1년 99달러에 5개로 규정하고 있는 앱스토어 등 다른 사이트보다 초기 부담은 높다. 또 99센트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앱스토어와 달리, 앱 월드는 애플리케이션 최소가격을 2.99달러로 책정했다. 마이크 라자리디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앱 월드는 수백만 명의 고객과 개발자, 이통사업자를 연결하며 비교할 수 없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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