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노트북PC 시장에서 넷북이 차지한 비중은 대략 10% 수준이었다. 올해는 조사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2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DC·가트너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2008년 세계 넷북 시장은 1460만대로 1억3320만대 규모인 노트북 시장의 11%였다. 올해에는 전체 노트북PC 시장의 17.2%인 263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도 비슷한 데이터를 내놓고 있다. 2007년 70만대에서 2008년 1500만대, 2009년 2300만대에 이어 2015년에 7400만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는 앞으로 5년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할 품목으로 꼽았으며 2010년 시장 규모를 5000만대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도 엇비슷한 형국이다. 지난해 10만∼12만대가 팔린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08년 국내 노트북 판매량 134만대의 9% 수준이다.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 3분기임을 감안하면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전체 노트북PC의 20% 정도인 3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매 실적은 삼성과 아수스가 3만4000∼3만5000대로 선두권을 달렸으며 이어 삼보가 2만대, LG전자가 1만5000대로 선두그룹을 뒤쫓고 있다. 넷북 수요는 경기 불황과 맞물려 저가 노트북PC 시장이 커지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800달러 미만 제품이 전체 노트북PC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3분기 20%에서 2008년 3분기 59%까지 늘어났다. 반면에 1000달러 이상 제품은 2005년 3분기 59%에서 2008년 3분기에는 30%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에서도 미국만큼은 심하지 않지만 가격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가트너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가 노트북은 2007년 4분기 80만원대 미만 제품이 전체의 9.6%에 불과했지만 2008년 2분기 25.9%까지 올라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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