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에 주목하라.” 금융위기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재현되자 ‘믿을 건 실적 밖에 없다’는 말이 유행이다. 실적 좋은 중소형주에 대해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실적을 중심으로 한 옥석가리기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추천을 쏟아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대부분 실적이 뒷받침된 기업으로 지난해 4분기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성이 확보된 기업들이다. 4분기 실적으로 이미 옥석가리기가 끝났다는 평가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이날 반등에 나섰지만 연초대비 하락세를 타고 있는 추세인 반면 코스닥은 연초대비 13.20% 가량 상승, 코스피 대비 17%포인트 가까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신성장동력 분야로 꼽히는 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LG디스플레이 8세대 양산 수혜주로 우리이티아이를 꼽았다. 소한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32인치 LCD TV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우리이티아이가 생산하는 LCD 소재인 CCFL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이티아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이 13.2%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이 추천배경이라고 말했다. 테크노세미켐도 디스플레이 장비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테크노세미켐이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매출646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14.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환율 강세와 LCD 및 2차전지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 호전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주가가 1만2000원 중반대에 걸쳐있는 것을 감안하면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대신증권은 게임주인 네오위즈게임즈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509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7.5%, 100.1%의 성장세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네오위즈게임즈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성과가 기대돼 매출 2058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8%, 30.8% 신장한 수치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업체인 아이디스와 팹리스 반도체업체인 텔레칩스, KTB투자증권은 광학필름 제조업체인 신화인터텍, 휴대폰 키패드업체인 유아이엘을 매수 추천했다. 토러스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이 티엘아이를 실전호전 기대주로 지목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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