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일본 증시 큰손) 부인’이 저평가된 한국 주식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가파르게 늘어나며 일본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국인은 이날 1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7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자금이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와타나베 부인’이란 초저금리 엔화로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보이는 일본 주부.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 큰손’이다. 증권가는 ‘와타나베 부인’이라 불리우는 일본 자금은 저금리 엔화로 선진국 시장의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투자패턴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그간 일본자금은 국내 투자비중이 2007년말 기준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2.6%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진데다 일본 기업 대비 한국 전자산업의 선전, 엔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 실제 일본 국적 자금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매도세를 보였으나, 11월과 12월 들어 각각 110억원과 417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바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는데 이 가운데 일본계 자금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본다”며, “미국계와 유럽계 자금은 금융위기에서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건전한 경제 지표를 보이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 아시아 자금이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일본 자금은 여태까지 선진국 시장에 유입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지난해 9월 우리나라가 FTSE 선진지수 편입된데 이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비한 자금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추정했다. 일본 후생성이 최근 발표한 해외 주식 투자 동향을 보면 일본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세가 지난달 24일까지 18주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1월 중순에만 해외주식시장에서 907억엔 정도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나 뉴질랜드가 최근 급격한 금리인하로 인해 매력을 상실하면서 이 자금이 빠져나와 한국 주식 사모으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일본 자금이 최대 4000억원 가량이 더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를 일본계 자금에 연동됐다고 본다면 2000억∼4000억원 안팎 추가 투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해외에 투자된 일본 주식자금 규모 12조엔에 대해 한국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었을 경우 초기단계 투자비중을 1∼2%선으로 고려했을 때 추가 유입 가능한 금액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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