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주거래 은행 어디니?” “난, 어렸을 때부터 ○○은행만 이용하고 있어.” 누구나 한 두곳을 주거래 은행으로 둔다. 은행은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집중 관리한다. 은행권 충성고객 유치 대상에 ‘어린이’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평생 자사고객으로 삼을 수 있어 더 적극적이다. 이번 설 직후에도 세뱃돈 특수를 겨냥한 은행들의 어린이 고객잡기가 한창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SC제일은행 주요 시중은행 각사가 추천한 어린이 대상 상품을 비교했다.
우선 금리 측면에서는 기업은행의 IBK월드통장과 국민은행의 KB주니어스타통장·적금이 눈에 들어온다. IBK 월드통장 적립식 경우 기본 5.5% 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할 경우 최고 6.6%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예금통장임에도 4%라는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휴대폰요금 자동이체, KB주니어스타체크카드 결제 또는 KB주니어스타 적극 가입고객에 한해서다. 은행 관계자는 “예금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위해 역발상으로 개발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우리은행의 쿠키 예·적금 경우 5.8%의 고금리가 제공되지만 다소 복잡하다. 부모가 정기예·적금을 가입하고 자녀에게는 자유적금에 들도록 해야 한다. 교육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SC제일은행의 자녀사랑통장이 흥미롭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 금리우대 입출금예금상품으로 잔액평균에 따라 최소 0.1%에서 최고 2.5% 금리가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예금평잔이 10만원 미만시 0.1%, 10만∼50만원시 1.5%, 50만∼100만원 2.0%, 100만원 이상시 2.5%로 올라간다. ‘키즈&틴즈(Kids&Teens)’란 대표이름과 함께 통장·적금·적립 3가지 어린이·청소년 상품을 판매중인 신한은행은 다양한 콘텐츠 제공이 특징이다. 이들 클럽 가입시 자녀 교육설계, 교육계발 및 인성개발, 건강, 어학연수·유학 등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신꿈나무 적금 경우 적합한 무료 상해보험가입과 온라인교육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 이들 상품은 어린이에게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어린이 사이에 인기가 높은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 내달까지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뽀로로와 친구들이 세뱃돈을 드려요’ 특별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 IBK월드통장의 경우 케이스에서 멜로디와 빛이 나온다. 진한섭 상품개발부 팀장은 “음악이 있는 통장에 좋아할 부가서비스로 무장해 어린이들이 가입하고 싶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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