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요? 방문객이나 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자전문점들에게 설 연휴는 특수가 아닌 썰렁한 체감경기를 극복해야 하는 고난의 시기다. 대형할인점과 TV홈쇼핑, 백화점 등 생필품과 제수용품을 파는 유통업계는 대목을 맞아 함박웃음을 짓지만 전자제품만을 취급하는 양판점은 현장 체감경기가 이보다 더 혹독할 수 없다. 특히 국내 소비심리 악화로 방문객까지 감소하는 추세여서 설 연휴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전자전문점의 경우 설 명절 5∼6일 전후로 일일평균 매출이 평소 대비 1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점마다 점주들이 있는 용산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등 집단상가들 역시 설을 앞두고 매출과 방문객 수가 각각 10%와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자전문점들은 설 휴무를 최대 3일로 계획하고 있는가 하면 명절 전후로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연초 이후 매출이 오르지 않고 있고 설 연휴로 방문객 또한 줄 것으로 예상돼 이번 달 실적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치냉장고가 매출을 받쳐줬지만 이달에는 영업일수가 적기 때문에 일일 매출과 주간단위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명절 선물로 반짝 수요를 보였던 주방용품, 밥솥과 후라이팬이 일부 판매되고 있지만 이 역시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어서 설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이번 설 연휴계획은 26일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명절 전후로 해서 매년 약 10%의 매출 감소는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도 설을 일주일 앞두고 일일평균 매출이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23일부터는 최고 20%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번 설 휴무를 26일 하루만 계획하고 있다. 명절 전후로 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냉장고, TV에서 소형가전에 이르기까지 저렴한 생활가전 제품 수요가 꾸준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 등 집단상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명절 전후로 일일 매출액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이틀간 휴무에 들어가는 테크노마트는 24일까지 ‘설 선물 특별 할인전’을 통해 소형 IT기기 수요 몰이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 수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 용산 터미널상가는 25일부터 사흘간 문을 닫는다. 또한 부산 가야·신화상가와 대구 전자관, 광주 금호월드도 사흘간 휴무에 들어간다. 전자전문점 한 관계자는 “매년 설과 추석이 다가오면 전자유통업계의 매출 감소는 이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명절 연휴는 어쩔 수 없지만 이 기간 동안 평소 매출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실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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