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터치하라, 시장이 반응하리니….”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의 최대 히트 제품으로 부상한 삼성전자 ‘햅틱폰 시리즈’의 성공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햅틱폰 시리즈(햅틱, 햅틱2, 햅틱온)는 8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이통사들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 불황이 가시화되는 와중에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시선을 끈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가 조사한 2008년 히트 상품 1위(촉각형 휴대폰)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공에는 휴대폰과의 적극적인 교감을 이끌어낸 감성 기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전혀 새로운 기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읽어낸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소비자 감성을 터치하라=작년 3월말 처음 출시된 ‘햅틱폰(SCH-W420, W4200)’의 폼팩터는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전면 풀터치스크린을 장착한 휴대폰은 이미 경쟁사가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또 다른 가치로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휴대폰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 것이다. 햅틱폰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메뉴를 선택하고 초기화면을 만들수 있도록 위젯 기능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전의 휴대폰들이 고정형 메뉴를 제공하는데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직접 휴대폰과 상호작용을 하도록 했다. 여기에 터치스크린 기기의 단점이었던 피드백을 더욱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햅틱(Haptic)’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품의 팻네임으로도 정해진 햅틱은 사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UI 개발을 진두지휘한 장동훈 삼성전자 상무는 “햅틱폰의 UI는 일반 휴대폰(1세대)과 기존 터치폰(2세대)를 뛰어넘는 3세대 UI”이라며 “자신만의 휴대폰을 원하는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한 혁신적인 UI가 제품의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차별화 마케팅으로 시장 창출=제품의 완성도와 함께 주요 소구대상인 2030세대를 겨냥한 독특한 마케팅도 인기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TV광고를 통해 햅틱폰으로 주사위 게임를 하거나 위젯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기능을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또 고객들이 직접 햅틱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젊은 층을 파고 들었다. 여기에 애니콜 휴대폰으로는 처음 시도된 블로그 마케팅 역시 다양하게 개발된 온라인 콘텐츠와 조화를 이루며 인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 같은 마케팅은 주 구매대상인 젊은 층의 적극적인 구매로 이어졌다. 최근 KTF가 햅틱1, 2 구매자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42.6%, 30대는 2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략 대상인 2030세대가 65%를 구매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차별화되고 집중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 시리즈의 성공은 개발단계부터 소비자의 숨겨진 요구와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합쳐진 결과”라며 “대학교는 물론 각종 마케팅 관계자 모임 등에서 햅틱폰의 성공 사례를 케이스 스터디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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