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웃음코드
아이의 미소를 볼 때 슬며시 배어 나오는 웃음, 가장 친한 친구가 ‘그답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나오는 웃음, 친구의 우정 어린 선물을 받고 감격해서 나오는 웃음. 이런 웃음과 ‘하이파이브’의 여걸 MC들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보며 웃는 웃음은 차이가 있다. 전자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실재의 웃음’ 이라면 후자는 웃음을 만들어 내고, 만들어 낸 상황을 따라 웃는 ‘가공의 웃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V는 실재의 웃음보다는 가공의 웃음에 가까운 반응을 만들어 낸다. ‘웃찾사’나 ‘개그 콘서트’ 등의 개그 프로그램은 자신의 몸을 가학하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일부러 무식을 과장하면서 웃음을 만들어 낸다. 이들 웃음에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다. 반복되는 회의를 통해 ‘사람들이 이러니까 웃더라’ 하는 공식을 찾아내고, 공식대로 연기하면, 시청자는 웃는다. 그러나 이들이 만들어 낸 웃음은 어딘지 공허하다. 한참 웃고 나서도 뒤돌아 서면 남는 게 없고, 배를 잡고 웃다가도 문득, 내가 왜 실없이 웃고 있나 싶어진다. 그것이 ‘실재’가 아님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진정한 웃음은 ‘실재’에서 나온다. 삶의 순간순간, 소중한 기억과 체험에서 나온다. 이러한 실재의 웃음은 공허하지 않고 오래 남으며 마음 한 쪽을 가득 채우는 만족감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런 ‘실재의 모습’을 접할 수 있을 때가 가끔 있다. 다큐멘터리 ‘사랑’ 혹은 ‘행복’등의 주제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다. 다큐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묵묵히 삶을 꾸려갈 뿐이다. 그러나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자녀의 재롱이라든지 부부 사이의 신뢰, 이런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시청자가 웃는 미소는 코미디 프로그램 보다는 ‘실재’에 가깝다. 애써 가장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V에서 이런 실재의 웃음을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웃을 일이 없는 세상, TV 속에서 굳이 웃음을 찾는다면 보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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