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우리말] 칼럼 모음 2001. 10 ~ 2001. 12
씨동무는 볍씨처럼 소중한 동무
억지로 시키면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싫어 하지요. 우리가 쓰는 말도 그 말에 괜한 `의식`을 심어 주면서 쓰지 못하게 막으면 마찬가지입니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동무생각
이은상씨가 지은 `동무생각`이라는 노래를 `친구생각`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북녘에서 `동무`란 말을 즐겨 쓴다고 이를 `빨갱이말`로 여기며 `친구`란 말만 써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동무`를 억누르고 짓누르며 못 쓰게 해도 민중들이 쓰는 말을 권력자가 빼앗거나 없앨 순 없지요.
“어깨동무 철철 가게동무 철철
어깨동무하고 고갯길을 간다
어깨동무 씨동무 미나리밭에 앉았다
동무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씨동무
천동무 만동무 머리칼에 얽힌 동무
날 무른 날 개동무 날 좋은 날 해동무” 어깨동무 노래
이런 노래는 노래꾼 백창우씨 손을 타서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 로 꽃피어났고 편해문-동무 동무 씨동무 (창작과비평사)라는 이야기책으로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지요. `씨동무`는 “볍씨처럼 소중한 동무”이며 `개동무`는 “개인 날처럼 반가운 동무”고 `해동무`는 “해처럼 따뜻하고 소중한 동무”입니다.
“너니 나니 하며 터놓고 지내는 사이”를 가리키는 `너나들이`나 `부랄동무`는 우리가 흔히 쓰는 `지기`나 `죽마고우`를 가리키는 토박이 동무이름입니다. 어릴 적부터 함께 놀던 동무는 `소꿉동무`고요. 고사성어도 좋지만 우리 삶과 문화와 역사로 이어져온 소중한 `동무`가 있습니다. `동무`는 우리 땅, 남녘에도 있고 북녘에도 있고 중국에도 일본에도 있습니다. 모두 같은 동무지요.
최종규 출판인 freechal.com tobagi
가리키다와 가르치다
어른들 가운데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를 가려서 쓸 줄 아는 사람은 참 드뭅니다. 요즘 어른들이 어...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