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UCC 열풍에 대해 논하시오.
‘참여, 공유, 개방’은 웹 2.0시대의 특징이다. 이러한 이용자 참여 중심 인터넷 환경인 속에서는 UCC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로 대표된다. UCC는 단순히 자신이 제작한 흥미위주의 동영상을 인터넷상에 게시하는 정도를 넘어 17대 대선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UCC가 이번 선거에서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UCC를 모르고서는 이번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UCC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미국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다. 조지 앨런 전 미국 상원의원이 인도계 대학생을 향해 ‘원숭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유투브에 올라오면서 결국 그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낙선했다. 미국의 선거 문화가 우리와 똑같은 수는 없겠지만, UCC가 이번 대선에서 큰 변수로 작동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런데 UCC에는 몇 가지 맹점이 있다. 첫 번째로 UCC는 단순한 이미지만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들에 관한 UCC만 봐도 알 수 있다. ‘골목대장 명빡이’, ‘피아노 치는 박근혜’, ‘손학규의 민심체조’ 등은 선거 공약이나 판단 기준을 제공하기 보다는 단순한 이미지 나열에 그치고 있다. 자극적인 동영상 UCC의 한 장면은 후보의 정책, 자질, 경륜 같은 다른 중요 요소를 보지 못하도록 유권자의 판단 능력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아무리 이미지 정치 시대라고는 하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에서 이런 흥미 위주의 UCC는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두 번째 문제점은 UCC의 이용자층이 20~30대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 웹 분석전문기관에 따르면, 세대별 UCC 이용량은 20대와 30대를 합쳐 약 70%에 이르고, 40대는 10.8%, 50대 이상은 2.5%에 불과해 특정 성향의 유권자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문제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권이 만 19세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UCC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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