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자살
2년 전 영화배우 이은주씨, 지난 달 말 가수 유니씨 등에 이어 탤런트 정다빈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해 이맘때 이은주씨의 자살 뒤, 하루 평균 55건의 자살 관련 보도가 쏟아졌고, 그 다음날 월별 자살자 수는 1.78배 급증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명 인사가 죽었을 때 일반인이 자신을 그와 동일시해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한다. 그런데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식을 전하는 언론이 베르테르 효과를 더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TV를 통해 본 故 정다빈씨의 장례식장엔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보다 디지털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가 더 많은 듯했다. 무선 인터넷이 되는 수십대의 노트북 컴퓨터들도 빈소를 지켰다. 그의 마지막 길을 카메라 수십대의 ‘눈’이 지켜봤고, 포털사이트와 방송 화면들이 ‘입’이 돼 이를 전달한 셈이다. ‘소속사, 정다빈 남자친구와 동거 가능성 일축’ ‘정다빈 사망 전한 연예가중계 시청률 폭등’ ‘장례식장 전광판의 고(故) 정다빈의 이름’ 등 소식이 실시간으로 보도됐다. 그녀의 마지막까지 ‘상품 가치’가 있는 소식들이 넘쳐났다. 그의 생전 활동이나 출연작 등에 대한 회고나 추모, 애도는 별로 볼 수 없었다.
속보 싸움이 되다보니 오보도 양산됐다. 소속사 관계자의 한 마디에 ‘같이 있었던 남자, 남자친구 아닐 가능성’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벽제 화장터로 간다’는 뜬소문이 버젓이 사실로 둔갑하기도 했다. 한 인터넷 매체 기자는 “하루에 기사를 10~20개 올리는데, 자주 틀리고 또 고친다.”며 “어차피 이 바닥이 그렇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 언론은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언론은 그녀의 미니 홈피에 남긴 글을 마치 유서인 양 보도하고, 모방 자살이 걱정된다며 몇 해 전 사건가지 들춰내 곱씹고 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보도하는 언론은 근거 없는 추정을 쏟아 내거나, 이 사건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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