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눈물
이멜다 마르코스(Imelda Marcos)는 미스 마닐라 출신으로 20년간의 정권을 휘어잡은 필리핀의 마르코스대통령의 영부인이다. 이멜다를 전 세계에 알린 것은 그녀가 쫓겨 가면서 남겨 논 그녀의 치장용품들이었는데, 그녀의 사치성이 어쨌건 이멜다는 여자의 무기인 ‘눈물’을 가장 잘 활용했던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녀는 미스 마닐라에 뽑히지 못했을 때 랭슨 시장에게 직접 사정을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려 요구를 관철시켰다고 한다. 남편 마르코스가 초대 대통령선거를 치를 때 로페즈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을 관철시킨 것도 이멜다의 눈물이었다고 전해진다. 마르코스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험도 많고 인망도 높은 로페스와 콤비를 이룰 필요가 있었으니, 이멜다의 눈물 덕택에 마르코스는 무사히 대통령의 지위에 올라 20년간 정권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힘이 셌다면 크게 틀려졌겠지만, 어쨌거나 여자는 남자에 비해 뼈가 얇고 가녀린 존재로 태어났으니 하느님도 불쌍히 여기사 남자를 다스릴 무기를 하나 내려주셨으니 그것은 바로 눈물. 눈물을 흘려서 ‘약한 여자’를 연출하면 강한 남자의 동정심을 얻기가 쉽다. 적어도 그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로서 강자의 아량을 구하는 것이므로. 그런데 아무리 ‘눈물’이 무기일지라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효용도가 감소한다. 효용도는 동일한 양을 소비했을 때의 만족감으로, 소비가 증가할수록 같은 양에 대해서는 감소한다. 이를 눈물에 적용해 보면 누군가에게 나의 슬픔을 보여주거나 동정을 구하려고 할 때 그 횟수가 반복되면 눈물의 효용도는 감소한다는 것이다. 남자를 붙잡기 위해 눈물짓는 여자가 처음에는 측은하고 미안하게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미저리’같이 느껴지는 것도 같은 원리다. 눈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적절히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정치인의 눈물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TV 화면 속에 비치는 정치인들의 눈물을 우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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