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왜 강한가
. 혼을 쏟는 도요타정신
3년 연속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는 도요타, 그 강점의 비밀은 어디에 있나. 노동전문가들은 그 이유로‘상생의 노사관계’를 꼽고 있고, 경영전문가들은 도요타의 효율적이고 성장중시의 생산방식을 들고 있다. 일부에선 일본식 종신고용을 통해 종업원들의 로열티(애사심)을 이끌어 내는 게 성공의 비결로 분석하기도 한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맞는 해석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요인들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현장 취재를 통해선 확인한 바로는 바로 도요타정신에서다.
도요타 경쟁력은 도요타정신을 빼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이는 임·직원 개개인의 혼(魂)을 한데 묶은 종업원들의 ‘가치 묶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현지에서 만난 도요타연구소의 나오미 이스히 그룹글로벌팀장은 도요타정신을 한마디로 ‘혼기(魂氣·일본어로 곤끼)’로 표현했다. 죽을 힘을 다해 일을 한다는 뜻이다. 도요타 가족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조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 전력투구로 일한다는 얘기이다. 그는 “혼기는 도요타 경쟁력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른수건이라도 지혜를 짜내면 물이 나온다’고 강조한 전 도요타 에이지 회장의 철학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에이지 前 회장은 “미국 독일 등의 일류기업과 먹느냐 먹히느냐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철저한 프로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리를 짜내면 마른수건에서도 물이 나온다’는 가르침이다.
현재의 와타나베 사장도 이와 비슷한 정신가치를 종업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는 하루 아침에 세상을 뒤집는 것은 원치 않는다. 꾸준히 개선하면서 성장 동력을 높이는 것을 최고의 경영전략으로 친다. 그의 현장철학도 ‘우직하게, 착실하게, 철저하게’이다. 서서히 흔들림 없이 성실하게 일하자는 경영철학이다.
지난 2002년 발표된 도요타웨이도 같은 맥락이다. 끊임없는 개선과 인간존중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도요타웨이는 세계 초일류를 위해 설정한 경영가치이다. 나오미 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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