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李滉의 인간관)
尹 絲 淳
●目 次●Ⅰ. 서 론
Ⅱ. 三才的 인간관
Ⅲ. 理氣論的 인간관 Ⅳ. 性善論的 인간관
Ⅴ. 天人合一的 인간관
Ⅵ. 결 론
Ⅰ. 서 론
어떻게 사는 것이 근본적으로 참된 삶인가를 문제 삼는 경우 그 삶을 꾸려가기 위한 주체적 근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삶을 문제시할 때마다 그 삶의 주체인 인간에 대한 파악이 선행적으로 요청된다. 철학에서 인간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한 까닭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다.
올바르게 사는 방법을 전통적으로 심각히 추구하여왔던 것이 동양철학인만큼, 인간관은 동양철학에서 특히 큰 무게를 갖는다. 동양철학에서 우주론을 아무리 파고든다 하더라도, 그러한 노력은 결국 올바른 삶을 운용해가기 위한 객관적 근거 내지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삶의 방식이 올바르다는 것은 곧 윤리적 측면으로 내린 언명이다. 그러므로 윤리의식은 올바른 삶의 기초가 되며, 심지어는 전부가 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윤리문제를 동양철학 중 어느 사상보다도 강조하는 사상은 儒學이라고 할 수 있다. 유학에서는 윤리의식이 대단히 투철하여 그것이 유학의 가장 큰 특징을 이룬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본래 유가가 禮를 도와주던 相禮者에 그 연원을 두고 있는 사실에서도 유학과 윤리와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윤리적 삶을 실현하려는 의지에서 모색하는 인간관은 유학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程朱 계통의 유학자인 退溪 李滉(1501 - 1570)의 철학 가운데서 올바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객관적 근거로서의 우주론보다는 더욱 직접 관건이 되는 주체적 근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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