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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시사저널 사람들 기자로 산다는 것.hwp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skadkfl 문서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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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사람들 기자로 산다는 것 𠎛년의 그 가슴 아팠던 사건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아마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5.18 특별법 제정을 명하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했던 바로 그 시기였을 것이다. 그 날이 목요일 오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갑자기 김국(김훈 편집국장)이 나를 불렀다. “5.18 당시 언론이 얼마나 웃기는 보도 행태를 보였는지 되짚을 때가 됐다. 관련 내용을 취재하라”는 것이었다. (중략) 지금은 너무도 유명해져버린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광주발 기사 “고개의 내리막길에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고 그 동쪽 너머에 ‘무정부 상태의 광주’가 있다”를 처음 접하고 전율한 것도 이 때였다. (중략) 5.18 이후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낸 신군부 찬양기사들을 보며 나는 실소했고 또 분노했다. 기사를 일람한 뒤 당시 언론 상황에 밝은 전현직 언론인들을 취재하고 돌아와 단숨에 기사를 써내렸다. 평소처럼 기사가 풀리지 않아 끙끙댈 일도 없었다. 팩트는 차고 넘쳤다. 나는 의분에 차 기사를 썼고, 실제로 기사가 나간 뒤 반응도 뜨거웠다. 그런데 기사가 나가고 난 뒤 김국이 폭탄 선언을 했다. 한국일보의 신군부 찬양 기사를 자신이 썼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기사의 바이라인(기사에 필자 이름을 넣는 일)이 ‘특별취재팀’으로 되어 있었기에 나는 김국이 그 일에 연루돼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도대체 김국은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그 취재를 지시했던 것일까. 분노하기보다는 허탈했다. (중략) 그것은 이제 막 날개를 펴려던 청년 기자에게 너무도 가혹한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다. 내가 알기로 김국은 자신의 과거를 스스로 고백한 몇 안 되는 언론인 중 한사람이다. 대학원까지 포함해 신문방송학을 6년이나 공부한 나는 취재 현장에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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