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자동차의 제작 결함에 따른 리콜 차량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국산 및 수입차 제작 결함은 총 139건으로 지난해 전체 리콜 대상 차량인 84건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90종으로 지난해 17종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의 리콜 대상 차량은 49종으로 지난해 67종에 비해 리콜 대상 차량이 오히려 감소했다. 메이커 별로는 국내 자동차회사 중에는 르노삼성의 리콜 건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SM3 1개 차종의 결함을 기록했던 르노삼성은 올해는 SM5만 3차례로 결함 건수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라크루즈 1건에서 올해는 투스카니와 아반떼XD 등 2건으로 증가했고 기아차는 1톤 봉고트럭이 2년 연속으로 제작 결함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윈스톰과 라세티 등 총 3차례 제작 결함이 발생했던 GM대우차는 올들어 토스카 LPG 1개 차종만 결함이 발생했다. 지난해 1건의 결함이 발생했던 쌍용차는 올들어 단 한 건의 결함도 발생하지 않는 등 품질이 크게 안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GM·볼보·크라이슬러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한편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한 결함 시정률에서는 국산차가 7만1740대로 73.3%에 그치면서 지난해의 78.5%보다 5.2%포인트 낮아졌다. 수입차도 40.9%로 지난해의 61.8%보다 무려 20.9%가 낮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시정률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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