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읽는 고전65]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왕`
신경숙-연세대 영문학과 교수
] 테베의 국왕에게 아기가 태어났다.그러나 아기의 부모는 뜻밖에도 무서운 예언을 듣는다.“아기가 크면 아버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어머니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을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신탁인가.우여곡절 끝에 아기는 이웃나라의 국왕에 의해 길러진다.늠름하게 자란 젊은이는 우연히 길에서의 언쟁 끝에 한 노인을 살해한다.마침 그 노인이 다스리던 나라 테베에는 스핑크스가 출몰해 백성들을 곤혹 속에 빠뜨리고 있었고 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지혜롭게 풀어낸 젊은이는 테베의 왕이 되고 그 노인의 아내와 결혼한다.그가 살해한 노인은 자신의 아버지였으며,결혼한 여인은 자신의 어머니였다.
오이디푸스의 죄는 테베의 전 시민들이 치러야 했다.온 나라가 극심한 재난에 시달리면서 가축이 병들고,여인들의 산고가 보람도 없이 사산되는 아이들이 속출하는 등 `죽음만이 테베의 불행을 먹고 살찌는`시간이 온 것이다.통치자로서 백성들을 고통에서 구할 수 있는 길은 선왕 라이어스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 추방하는 일,즉 오염된 국가를 정화하는 일이었고,그는 예언자 타이레시아스를 찾는다.그리고 타이레시아스에게서 불행의 기원이 바로 자신이었음을 듣는다.슬픔에 빠진 왕은 이처럼 현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자신의 두 눈을 찔러 스스로 장님이 되고,영원한 방랑의 길에 오른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왕`의 이야기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탁월한 이해가 있었던 고대 그리스의 독특한 세계관,그 문화의 산물이다.도탄에 빠진 국가를 구하기 위해 진실을 추적하는 오이디푸스왕이 피할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운명과 그로 인한 갈등,그리고 이를 풀어내는 오이디푸스왕의 결정이 작품의 극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이 극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을 정의할 때 전형적인 비극의 모델이 되었다.즉 우리보다 도덕적으로나 혹은 지위에 있어서나 탁월한 사람이 그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관객들은 공포와 연민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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