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을 잇는 동남권이 융합기술 한국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조와 IT를 결합한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신정부의 산업 어젠다로 떠오른 가운데 조선·자동차·기계·화학 등 현재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 전통 기간산업의 본산이 바로 동남권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6대 분야 22개 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핵심은 기술융합, 산업융합 등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제에는 자동차·조선·건설·섬유·국방·항공·의료·교육 등 전통 기간산업과 IT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 및 시장 창출이 주요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이에 발맞춰 동남권은 그간 한국 경제를 떠받친 전통 기간산업과 기술한국을 선도해 온 IT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매출 기준으로 국내 100대 기업 중 동남권 소재 기업은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르노삼성·두산중공업·엘에스니꼬동제련 등 조선·기계·자동차·제련 등의 분야에서 10개가 들어가 있다. 중소기업 업종 분포 역시 조선기자재, 자동차·기계 부품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에 전통 기간산업에 IT를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삼겠다는 정부의 전략적 산업정책이 동남권에 새로운 기회를 던져주고 있는 셈이다. 수출 한국을 이끈 대표적 조선·자동차·기계·화학산업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사도 이곳에서 시작해 성장했다. 우리나라 첨단 융합기술과 신제품 개발의 출발점이 동남권이고 그 현장 또한 동남권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봐도 800만 인구의 동남권은 경제와 산업은 물론이고 기술개발에서 과도한 수도권 편중에 대응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최대 광역권이다. 이곳에는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등 기술 기반의 굵직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30여개의 종합대학, 3개 지역TP를 중심으로 수십개의 특화연구센터 및 지원기관, 수백개의 기업 부설 연구소가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융합기술 개발 역량 또한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융합기술 개발에서 동남권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화기술이 나올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는 곧바로 지역을 넘어 국가차원의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갖게 만든다. 하지만 걸림돌 또한 많다. 기술개발과 그 수준이 기업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지만 실상은 어려움이 많다. 기술강국을 부르짖으며 해마다 정부가 지원하며 기업과 대학이 앞장서 수많은 신기술을 쏟아내고 있지만 기술개발 이후 상용화, 사업화로 가는 기술거래와 기술이전은 여전히 소수에 그치고 있다. 김동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동남권에는 규모를 떠나 지역과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우수한 기업이 의외로 많다”며 “더욱 강화된 산·산 협력,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된 융합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나가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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