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린오션포럼에서는 산·학·연·관 각계를 대표하는 토론자가 녹색성장, 실질적인 그린오션 비전을 제시한다. 또 산업성장을 우선하는 업계와 상대적으로 환경을 우선시하는 NGO의 시각 차이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최광림 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원장대행이 산업계에서 바라본 기후변화 대응의 추진방향 및 과제를 발표한다. 최근 국무총리실이나 일부 입법안에서는 탄소배출량 할당을 명시하는 등 산업계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 위주의 기후변화대응 시도가 이뤄진다는 게 업계 우려다. 최 원장대행은 “산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방향 및 수단을 검토하고, 이 가운데 최적의 이행수단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인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학계 대표로 환경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세제지원, 금융지원기법 등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마련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도 김 교수가 주장하는 환경산업 육성의 주요 효과 중 하나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열린 토론회에서도 “환경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환경에너지서비스업의 부각돼 환경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NGO 측에서는 김창섭 소비자시민모임 지속가능소비생산연구원장이 그린오션을 달성하기 위해 소비자가 담당할 역할을 강조한다. 이 연구원 자체가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소비자의 주체적 역할과 기업의 책임 간 조화를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 연구원장은 현실과 시장에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대안을 일부 제시할 계획이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사회단체도 다양한 시각으로 IT의 친환경화를 지켜보고 있고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다. 소비자 운동도 IT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이윤섭 환경부 전략총괄과장이 환경부가 바라보는 그린오션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한다. 환경과 관련해 기존 스탠스인 ‘규제’를 강조할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좌장을 맡은 건국대학교 허탁 교수는 규제를 통한 환경보호와 육성을 통한 산업 성장의 균형점을 도출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 허탁 교수는 “녹색경영은 본질적으로 성장과는 어느 정도 상충되기 때문에 성장을 위한 부수적 요인으로 녹색만 붙이는 것은 위험하며 성장을 포장하기 위한 것이라면 진정한 녹색성장이 될 수 없다”는 게 허 교수의 생각이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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