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사고의 본질과 발달 요인
김영석 (경상대 교수)
Ⅰ. 序
근자에 ‘사고 교육,’ 혹은 ‘사고력 교육’이 강조되면서 나이 어린 어린이들에게까지 논리학적 지식이나 테크닉을 가르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사고력을 길러준다는 명목 하에 각종 논리학 관련 교재가 시판되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사설학원에서까지 이른바 “논리적 사고”의 기법을 가르치고 있다. 논리학적 지식이나 기법을 가르치는 것이 해가 될리야 없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논리학 중심의 사고교육이 효과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논리학적 능력이 일상생활 혹은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회의적인 목소리가 더 높다 (Galotti, 1988).
논리학 중심의 사고교육은 일차적으로 사고의 논리적 오류를 제거하는데 목적이 있다. 전통의 “비판적사고” 프로그램들도 공통적으로 이러한 “오류찾기”를 강조하고 있다 (Ennis, 1962; Carbin, 1988).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자연언어(natural language)’ 가운데는 논리적 오류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으로 건전한 주장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컨대 유명한 일간지의 신문사설이나 혹은 시사토론회에 참석하는 일부 논자들의 말을 분석해보면 논리적 오류를 제법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주장이 많은 지성인들에게 호소력을 갖고 있다. 또 법정에서 피고측과 원고측이 벌이는 공방은 결코 누가 형식논리를 제대로 적용했느냐를 겨루는 게임이 아니다. 누가 더 판사 혹은 배심원들이 판단하기에 이성적으로 건전한 주장을 하느냐의 문제이다. 이는 결국 논리학 교실에서의 “좋은 사고”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좋은 사고”와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논리학적 사고가 일상생활에서는 반드시 “좋은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최근 일상적 사고(everyday reasoning)의 본질이 논리학 교실에서 말하는 ‘실험실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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