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협력에 있어 NGO의 역할과 과제
북경회의와 헤이그회의
지난 5월에는 남북관계와 관련한 두 차례의 중요한 국제 NGO회의가 각각 북경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다.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북경에서 열린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국제 NGO 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와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100주년 기념대회(Hague Appeal for Peace `99)가 그것이다.
북경회의는 미국의 150여개 민간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협의체인 InterAction이 주최한 행사로서 대북 인도적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많은 국제기구와 국내외 단체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세계식량계획(WFP), 국제아동기금(UNICEF),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사(IFRC) 등의 국제기구와 MCI, CRS, APCJP, CAM, AFSC KASM 등의 미국측 NGO 외에도 CFB 등 캐나다의 NGO와 PWJ, JVC 등 일본의 NGO 그리고 몇몇 중국의 NGO도 참여하였다. 특히 ACF, CESVI, GAA 등 북한에 상주하는 유럽측 NGO들이 다수 참가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일이었다. 국내에서도 민화협, 우리민족서로돕기, 남북농발협, 종교인평화회의, JTS, 선명회, 원불교, 기독교 예장 등 약30여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이 회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회의는 대북 지원사업에 있어 국내외 NGO들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보고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 문제에 있어 국내외 NGO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현재 북한에는 약 100여명의 유엔기구와 국제 NGO 대표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 당국과 돈독한 신뢰관계를 맺으며 단순한 인도적 지원의 수준을 넘어 농업분야나 에너지분야에 대한 개발지원의 단계로까지 활동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𠌻년 제1차 만국평화회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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